평양국제마라톤에 경남도민 참가하나…북측과 금강산서 실무협상

참가인원·일정·방북 등 협상, 합의문 작성도 시도

지난해 12월 10일 창원시,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 창원통일마라톤대회조직위원회가 창원시청에서 스포츠 교류를 통한 남북교류 활성화를 골자로 하는 업무협약을 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오는 4월 북한 평양에서 열리는 마라톤 대회에 경남도민들이 뛸 수 있을까.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이하 6·15 경남본부)는 오는 12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남북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2019년 새해맞이 연대모임'이 열리는 금강산을 방문해 북측과 평양국제마라톤 참가 실무협상을 한다고 10일 밝혔다.

김영만 상임대표, 황철하 집행위원장 등 6·15 경남본부 인사 외에 허성무 창원시장이 250여명으로 구성된 남측 대표단에 속해 금강산을 찾는다.

6·15 경남본부는 지난해 10월 평양에서 열린 '10·4 남북공동선언 11주년 기념 민족통일대회'에 참석해 북측에 평양국제마라톤대회와 경남 창원시에서 매년 열리는 창원통일마라톤대회의 상호교류를 제안했다.

북측은 지난해 11월 말 중국 선양(瀋陽)에서 열린 6·15 정책협의 때 6·15 경남본부 관계자, 선수, 지자체 관계자 등 30∼40명을 오는 4월 7일 개최하는 평양국제마라톤에 구두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강산에서는 참가인원과 일정, 방북 등 실무협상을 하고 합의문 작성을 시도한다.

대회 참가가 결정되면 6·15 경남본부는 중국에서 항공편으로 북한에 들어간다.

6·15 경남본부는 창원통일마라톤대회를 매개로 북측과 인연을 이어왔다.

북측은 2001년부터 6·15 경남본부가 매년 11월 여는 이 대회에 축전을 보내오고 있다.

창원시는 지난해 12월 6·15 경남본부, 창원통일마라톤대회조직위원회와 스포츠를 통한 남북교류 활성화 업무협약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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