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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국회의원 이모저모

“전세계서 가방끈 가장 길어”…韓 국회의원 2/3 박·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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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여의도 국회의사당. [김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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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의회 정치인 가운데 우리나라 국회의원의 학력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박사학위 소지 국회의원은 전체의 3분의 1에 달했다.

14일(현지시간)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97개국에서 2015∼2017년 국회의원을 지낸 정치인들의 학력을 조사한 논문을 소개했다.

특히 미국 듀크대 등 6개 대학 소속 연구자들이 공동 발간한 논문을 비중 있게 다뤘는데, 측히 한국의 국회의원의 3분의 1 이상은 박사학위가 있다는 부분에 주목했다.

인구가 200만명이 넘는 56개국 중 국회의원의 박사학위 소지 비율로는 한국이 1위였다. 한국 국회의원들의 학력은 박사, 석사, 학사가 비슷하게 3분의 1씩이었다.

한국에 이어 우크라이나, 대만, 슬로베니아, 몽골, 루마니아, 폴란드, 체코 등도 의원의 박사학위 소지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체의 4분의 1을 넘지는 못했다.

56개국 중 석사 의원 비율이 가장 큰 나라는 우크라이나였다. 우크라이나 의원 대다수는 박사 또는 석사였다. 논문은 학위가 정계 진출에 큰 도움이 되는 요소라고 짚었다. 1991년 옛 소련에서 독립한 이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현 대통령을 제외하고는 역대 모든 대통령이 박사였다.

미국 의회에서는 박사는 적었지만 3분의 2 이상이 석사였다.

이에 비해 이탈리아와 노르웨이, 영국 등 유럽 국강에서는 중등학교 학력인 의원의 비율이 4분의 1에 근접할 정도로 높았다. 린지 호일 영국 하원의장은 대학을 나오지 않았고, 마테오 살비니 이탈리아 부총리는 대학을 중퇴했다.

논문에 따르면 97개국 평균으로는 의원의 78%가 학사 학위 이상을 취득했고, 40%는 석사 학위를 가지고 있었다.

이코노미스트는 “정권이 바뀌어도 정치 입문 경로는 크게 변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면서 “이번 논문 데이터는 현재의 현실도 반영하고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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