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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7 (금)

트럼프 대통령, 차기 세계은행 총재에 맬패스 재무차관 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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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전격 사임한 김용 전 총재 후임

맬패스, 친트럼프, 대중국 강경파...세계은행, 구조조정 속도 낼 듯

아시아투데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사임한 김용 전 세계은행(WB) 총재의 후임 총재 후보로 데이비드 맬패스 미 재무부 국제담당 차관(63)을 6일(현지시간) 지명했다. 맬패스 차관이 이날 백악관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워싱턴 D.C. UPI=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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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사임한 김용 전 세계은행(WB) 총재의 후임 총재 후보로 데이비드 맬패스 미 재무부 국제담당 차관(63)을 지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맬패스 차관을 “대단하고 특별한 사람”이며 세계은행 총재로 지명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최우선 과제는 미국 납세자들의 세금이 효과적이고 현명하게 쓰이도록 하는 것”이라며 “맬패스는 오랫동안 세계은행의 책임에 대한 강력한 옹호자”라고 지명 배경을 설명했다.

맬패스 차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후보 시절 경제참모를 거쳐 트럼프 행정부에 입성, 보호주의 통상정책 실행에 앞장섰다. 로널드 레이건·조지 H.W. 부시 행정부에서 각각 재무부, 국무부 관리로 일했다.

맬패스 차관은 세계은행의 역할 확대에 비판적인 태도를 취해온 만큼 신임 총재로 선출되면 구조조정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대(對)중국 강경파’로 분류되는 그는 세계은행이 너무 비대하고 비효율적이며, 역동적인 신흥시장으로 성장하는 개도국에 대한 지원 중단을 꺼리고 있다고 비판해왔다. 특히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인 중국에 대한 지원 중단을 강하게 압박했다.

이에 따라 그가 신임 총재가 되면 중국을 비롯한 개발도상국에 대한 세계은행의 지원 프로그램이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세계은행이 추진해온 기후변화와 친환경 에너지 프로젝트도 예산이 삭감되거나 폐지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지난달 7일 임기 3년을 남기고 전격 사임 의사를 밝힌 김 전 총재의 결심 배경에 친환경 프로젝트에 반대하고, 대(對)중국 융자 대폭 축소를 요구하는 트럼프 행정부와의 불화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은행 이사회는 다음 달 14일까지 189개 회원국으로부터 차기 총재 후보를 추천받아 최종후보 3인을 발표한 뒤 4월 중순께 새 총재를 선출한다.

전통적으로 16%의 의결권을 가진 최대주주인 미국이 낙점한 후보자가 총재로 선출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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