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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7 (금)

태평양 향해 발사한 ICBM, 中 이례적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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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해방군 공식 웨이보 쥔하오 통해

미국 비롯한 서방에 무력 시위 의도

둥펑 계열 미사일 가능성 농후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중국 인민해방군이 25일 태평양 해역으로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사진을 공개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에 무력 시위를 하려는 의도를 반영하는 행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아시아투데이

중국이 25일 태평양을 향해 발사한 둥펑 계열의 ICBM. 발사 장면 사진이 발사 직후 전격 공개됐다./환추스바오(環球時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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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군사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들의 26일 전언에 따르면 전날 인민해방군은 공식 웨이보 계정인 쥔하오(軍號)를 통해 ICBM 발사 사실을 확인하면서 미사일 사진 3장을 공개했다. 발사된 ICBM은 둥펑(東風) 계열인 것으로 보인다.

이보다 앞서 중국 로켓군은 25일 오전 8시44분 태평양 공해의 관련 해역을 향해 모의 탄두를 장착한 ICBM 1발을 발사한 후 정해진 해역에 정확히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호주 인근 해역에 낙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 국방부는 이와 관련, "이번 훈련은 연례 계획에 따라 진행된 것이다. 국제법과 국제 관례에 부합한다"면서 "그 어떤 국가나 목표를 겨냥한 것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국영 중국중앙텔레비전CCTV) 역시 "이번 미사일 발사는 무기 장비 성능과 부대의 훈련 수준을 효과적으로 검증했다. 예상했던 목표를 달성했다"고 주장했다.

아직까지 이 미사일의 종류와 자세한 비행 경로는 불분명하다. 하지만 국방부와 CCTV는 "중국이 사전에 관련국에 미사일 발사 관련 정보를 통보했다"고 부연했다.

중국이 공해상을 향해 ICBM를 발사한 것은 44년 만이다. 1980년 5월 태평양 해역으로 발사한 ICBM이 마지막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시 발사된 ICBM는 둥펑-5로 9070㎞를 비행해 남태평양에 떨어졌다. 중국군 군함 18척도 해당 작전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발사된 ICBM은 DF-41이나 DF-31로 추정된다. 2022년 기준 중국은 이 시리즈를 포함해 350기의 ICBM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중 중국군 최강 ICBM인 둥펑-41은 2017년 처음으로 실전에 배치됐다. 최대 사거리는 1만2000~1만5000㎞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에서 발사 시 미국 본토를 바로 타격할 수 있다. 미국이 이번 발사에 불쾌함을 한참 넘어서는 분노를 느낄 것이라는 사실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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