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6 (일)

[문현정의 보통사람 강사되기]나이들 수록 성장하는 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출처;픽사베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나이가 든다는 사실은 자연스러운 현상인데 재취업이나 직업을 유지함에 있어서는 세월을 되돌리고 싶은 때가 있기 마련이다.

직장인들의 세대 간 갈등이 오래전부터 이슈로 떠오르고 있고 실제로 크고 작은 조직에서는 세대 간 갈등을 유연하게 대처하고 풀어가기 위한 교육이 수시로 진행되고 있다.

조직이 추구하는 핵심 가치를 이루기 위해서는 세대 간의 존중과 이해는 꼭 필요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한 취업 포탈에서 직장인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조사에 의하면 70% 이상이 직장 내 선배나 상사와의 세대차이 갈등으로 인해 업무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답했다고 한다. ‘내가 왕년에 말이야, 내가 예전엔 정말 잘나갔는데 말이야’ 로 시작하는 선배나 상사의 소통 방식에 대해 신세대는 기성세대가 사고방식이나 생각이 과거에 갇혀 있어 대화하거나 업무하는데 어려움을 느낀다는 조사였다. 소위 꼰대기질을 가진 어른은 싫다는 이야기이다.

꼰대 같은 아재가 되지 않기 위해, 나이들 수록 근사해지기 위해 나는 다음의 세 가지를 주문하고 싶다.

첫째, 수용하고 긍정하자이다. 타인의 생각을 수용하기 위해서는 타인을 위한 끊임없는 관심과 상대방을 이해하려는 긍정적인 교류가 중요하다. 예를 들면, 상대방이 하는 말이 틀렸다고 생각되더라도 ‘아 저렇게 생각 할 수도 있구나’하는 다름에 대한 인정의 마음이 긍정적인 수용태도이다.

둘째, 자신보다 젊은 사람과의 의사소통을 즐기고 가르침과 배움의 경계를 허물자 이다.

기성세대와 신세대가 공존해야 하는 이유는 원숭이를 대상으로 하는 실험에서도 알 수 있다.신경생리학자 로버트사폴스키(Robert Sapolsky)교수의 늙은 원숭이와 젊은 원숭이의 동맹관계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젊은 수컷 원숭이와 동맹관계를 맺은 나이 많은 수컷 원숭이는 동맹관계가 전혀 없는 또래 원숭이 보다 더 건강하게 오래 산다는 것이다.

세대를 뛰어넘는 원숭이들 사이의 동맹이 정글에서 오래 살아남는 최고의 전략인 셈이다.

기성세대가 신세대에게 소통을 위한 노력을 한다는 것이 설교의 자리가 되지 않도록 하는 것, 신세대 역시 소통을 위한 노력은 상사만의 역할이라는 편견을 버리자.

그러기 위해서는 선배나 상사는 과거의 성공경험을 가르쳐야 하고 후배는 꼭 배워야한다는 경계부터 허물어야 한다. 건강하고 잘 통하는 일터를 만들기 위해서는 서로가 느끼는 의사소통의 세대 차이를 극복 하는 노력은 꼭 필요하다.

매일경제

출처:픽사베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셋째, 평생 공부하자이다. 평생 공부는 나이 들어도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힘이 된다.

평균기대수명이 높아지면서 더 건강하고 젊게 사는 것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미래학자 토머스 프레이(Thomas Frey)는 “앞으로 15년 안에 20억 개의 일자리가 사라지며 직업의 40%가 프리랜서, 1인기업, 시간제 근로자 등 기존의 시스템과는 다른 형태로 일을 하게 될 것이며 10년 뒤 직업의 60%는 아직 태어나지도 않았다. 새로운 기술을 수행하는데 필요한 기술은 지금과는 다를 것”이라고 말한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키워드로 대변되는 지금, 토머스 프레이가 예측한 시간보다 그 시기가 더 앞당겨질 수도 있다. 기존의 시스템과는 다른 형태의 여러 가지 일이란 그 누구도 어떻게 전개될지 모르는 일이여서 개인이 경쟁력을 가지고 자신이 잘하는 일을 하고 그 안에서 지속 성장을 하며 행복할 수 있는 일이어야 하지 않을까?

지금까지 살아온 직업의 패러다임과는 다른 시대를 살아가려면 우리는 나이가 많고 적음에 관계없이 끊임없이 평생 공부를 해야 한다. 배움과 시기에 한계를 두지 말고 지금 배우고 싶은 것을 시작하자. 배워서 나누면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건강한 연대가 만들어 질 것이다.

지역주민의 평생학습지원을 위해 가까운 지역 곳곳에서 평생학습관이 운영되고 있다. 수원시의 평생학습관은 2012년부터 시민 주도 학습플랫홈인 ‘누구나 학교’를 운영한다. 다른 지역에서도 벤치마킹할 정도로 인기 있는 대표적인 평생학습 프로그램이란다.

이름 그대로 누구든지 자신이 열어보고 싶은 강좌를 개설 할 수 있고, 나누고 싶은 강좌는 누구나 강사가 되어 나눌 수 있다. 한마디로 자신의 재능, 지식, 경험, 삶의 지혜를 누구나 나눌 수 있는 학교이다. 서로간의 배움과 지식의 나눔이 지역 시민의 다양한 학습욕구와 관계형성에 도움을 주고 평생학습으로 연대의식에 기여함은 말 할 것도 없다. 수많은 유익하고 재미있는 강의의 개설은 물론이고 더불어 강사양성과정으로 이어져 지역의 인력풀로 성장한 것은 커다란 성과라는 생각이다.

나는 내 노후의 우선 주거요건으로 지역의 평생학습기관이 가까운 곳을 꼽고 있다.

다양한 사람들의 삶과 지혜로 인생의 내공을 키우며 배움을 지속할 수 있는 근사한 장소를 옆에 두고 싶어서이다.

[문현정 엠 커뮤니케이션 기업교육 대표]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