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3 (수)

"박소연 대표, 동물 안락사 논란 오늘 해명한다더니..."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보호 동물 안락사 논란에 휩싸인 동물권단체 ‘케어’의 박소연(48) 대표가 16일로 예정됐던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지난 11일 진실탐사그룹 셜록·뉴스타파·한겨레 등은 "박씨가 동물을 몰래 안락사 시켜왔다"는 보도를 내보냈고, 박씨를 둘러싼 다른 폭로도 가세했다. 논란이 일자 박씨는 14일 연합뉴스를 통해 "16일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으나, 해명할 기회를 또 뒤로 미룬 것이다.

조선일보

동물권단체 케어의 박소연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입양 보낸 ‘토리’를 안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박 대표는 15일 오후 9시 20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사태에 대한 막중한 책임을 통감하며 사죄의 말씀 올린다"면서 "이번 사태에 대해서는 기자회견 등을 통해 재차 사과와 입장표명, 그리고 일부 보도내용에 대해서도 밝히고자 한다. 그래서 시간이 하루이틀 더 걸릴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또 "저의 사퇴문제는 이사회나 대책 위원회에서 결정되는대로 따르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조선일보

15일 오후 9시 20분쯤 박소연 케어 대표의 페이스북에 올라온 글. 박 대표는 "이번 사태에 대한 막중한 책임을 통감하며 사죄의 말씀 올린다”고 언급했다. /페이스북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번 논란은 동물관리국장으로 일했던 한 직원이 박 대표 지시로 동물들을 무더기 안락사했다고 폭로하면서 시작됐다. 2015년 초부터 지난해 9월까지 케어에서 구조해 보호하던 동물 230마리 이상을 안락사시켰다는 주장이다.

최초 폭로 이후 추가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2017년 후원 모금 캠페인 영상에 사용된 건강한 개를 안락사했다는 주장, 이 단체의 전신인 ‘동물사랑실천협회’ 활동 당시에 박 대표가 직접 주사를 놓고 안락사를 시켰다는 의혹도 나왔다.

뮤지컬배우로 활동하던 박 대표는 2002년 케어의 전신인 동물사랑실천협회를 만들면서 동물보호 운동에 뛰어들었다. 그가 이끈 케어는 적극적으로 유기 동물 구조 활동을 펼치며 국내 대표 동물권단체로 성장했다.

[박소정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