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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선물 든 산타는 출발했을까?"…美셧다운에도 계속되는 산타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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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수현 인턴기자] [1955년 백화점 실수로 63년간 이어진 전통…매년 1500명의 자원봉사자 동원해 산타의 실시간 위치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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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는 트위터를 통해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에도 산타 위치를 추적은 계속된다"고 밝혔다. /사진=NORAD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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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 전세계 아이들을 설레게 할 산타클로스는 지금쯤 어디 있을까. 매년 크리스마스 이브마다 산타의 위치를 추적하는 미국의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에 따르면 산타는 11시11분쯤 우리나라에 도착한다.

냉전 시대부터 미 영공을 방어해온 NORAD는 21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에도 산타 위치를 추적하는 63년 전통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NORAD의 산타 추적은 1955년 시작됐다. 그해 12월 24일 콜로라도스프링스에 있는 시어스 백화점은 산타의 전화번호를 소개하는 광고를 냈다. 산타와 가상으로 전화하는 성탄 마케팅이었다. 그러나 백화점 실수로 번호가 잘못 인쇄돼 NORAD의 전신인 콜로라도스프링스방공사령부(CORAD)의 전화번호가 적혔다.

엉뚱한 직통전화를 받게 된 당시 사령부의 해리 숍 대령은 산타가 어디쯤 와 있는지 묻는 아이를 실망 시키지 않기 위해 가상의 산타 위치를 알려줬고, 부하를 통해 산타 문의 전화를 받게 했다. 이후 NORAD는 매년 1500명의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전 세계 아이들에게 산타 위치를 알려주고 있다. 지난 2015년에는 산타추적작전 60주년을 맞아 8개국어로 열람이 가능한 홈페이지를 열기도 했다.

산타의 실시간 위치는 NORAD 측이 가상으로 정해 알려주는 것이지만 나름의 법칙이 있다. 산타는 북극이 아닌 날짜변경선이 지나는 따뜻한 남태평양 피지의 섬 타베우니에서 출발한다. 시간대가 빠른 나라의 아이들을 먼저 방문하기 위해서다. 12월 24일 0시(한국시간 오후 4시)를 기해 서쪽으로 이동하는 산타는 뉴질랜드, 호주를 거쳐 한국, 일본 등 아시아 국가를 들른 다음 아프리카와 서유럽으로 간다. 그런 뒤 캐나다, 미국, 멕시코를 거쳐 남미를 마지막으로 여정을 끝낸다. NORAD는 아이들에게 "루돌프 코가 엄청난 열기를 내뿜기 때문에 적외선 신호를 통해 추적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아이들은 NORAD에 산타의 위치뿐 아니라 다른 궁금했던 점도 물어볼 수 있다. 산타할아버지가 가장 좋아하는 쿠키는 무엇인지, 자신이 선물받는 아이 명단에 들어있는지 등이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이브에만 12만6000건의 산타의 위치를 묻는 전화가 울렸으며 산타추적 홈페이지는 1800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연말 휴가를 보내기 위해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 도착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NORAD 산타의 위치를 알려주는 자원봉사자로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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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니아 여사가 지난해 크리스마스 이브에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산타 추적' 자원봉사에 참여하여 어린이들의 전화를 받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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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인턴기자 vigi1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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