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펜션, 보일러 연통 떨어져···사망 원인 검사 중” 경찰, 대성고 학생 사고 2차 발표

18일 강원 강릉시 경포의 한 펜션에서 수능시험을 끝낸 서울 대성고 3학년 학생 10명 중 3명이 숨지고 7명이 의식을 잃어 치료를 받는 가운데 해당 펜션 2층에 환기구가 보인다. 연합뉴스

강원도 강릉 펜션 사고를 조사한 경찰이 “보일러 연통이 떨어져 있었다. 그게 (사망의) 직접적 원인인지는 검사 중”이라고 밝혔다.

18일 오후 김진복 강릉경찰서장은 2차 현장 브리핑을 통해 “베란다에 있는 보일러실 내 연통이 떨어져 있는 건 맞는데, 그게 분리가 됐다고 해야되는 건지는 검사하고 있다. 그게 사고의 직접적 원인인지 아닌지는 확실하지 않아 검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한국가스안전공사 관계자가 현장 조사를 진행 중이다. 보일러가 있는 공간과 사상자가 머문 방 사이에는 문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또한 “원인은 여러 가지를 다방면으로 보고 있다”며 “필요성을 검토해 보고 부검이 필요하면 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주인 등 최초 신고자를 상대로 추가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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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강원도 강릉 소재 한 펜션에서 남학생 3명이 사망하고 7명이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이들은 서울 대성고 고3 학생들이며, 수능이 끝난 후 2박3일 일정으로 지난 17일 해당 펜션에 투숙한 것으로 확인됐다. 발견 당시 입가에 거품을 물었던 흔적 및 구토 정황이 발견됐으며, 현장의 일산화탄소 농도는 기준치보다 높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18일 경찰 관계자 등이 수능시험을 마친 고3 학생 10명이 사고를 당한 강원 강릉시의 한 펜션 앞에서 사고 조사 등을 위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김서영 기자 westze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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