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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直指' 없는 직지코리아가 경제효과 473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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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2018 청주 직지코리아 국제페스티벌’을 다녀간 한 시민의 SNS계정 캡처 사진./국제뉴스통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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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청주 직지코리아 국제페스티벌'을 다녀간 한 시민의 SNS계정 캡처 사진./국제뉴스통신DB (청주=국제뉴스) 이인영 기자 = 세계 최초 금속활자본 '직지(直指)'의 고장 충북 청주시가 60억원을 들여 지난 10월1일부터 21일까지 진행한 '2018청주직지코리아국제페스티벌'이 졸속으로 치러졌다는 비판 속에도 경제효과 473억원이라는 결과를 내놨다.

18일 시에 따르면 이날 시청 대회의실에서 직지코리아조직위원회 위원, 고인쇄박물관과 문화산업진흥재단 직원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8청주직지코리아 국제페스티벌 결과보고회를 가졌다.

정부공인 국제행사로 2회째 치러진 청주직지코리아 국제페스티벌이 473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시민만족도 측면에서 70점이라는 성과를 거뒀다고 보고했다.

특히 직지의 세계화를 통한 청주시의 도시브랜드 재정립에 크게 기여했다

행사장 방문 관람객 1인 평균 1만1346원의 소비지출을 이끌어 내 473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유발했고, 문화 및 기타서비스 분야에서 가장 많은 성과를 얻었다는 것이다.

주요성과로 세계인쇄박물관협회(IAPM) 출범으로 기록문화 중심지로서 청주의 위상 제고 '직지 숲으로의 산책' 교육체험 콘텐츠로 41여만명 관람객 방문 지역경제 파급효과 발생 교육도시에서 직지의 도시로의 이미지 전환 장소기반 학습 환경 조성 등을 꼽았다. 이 자리에서 오세정 충북대학교 교수는 "직지가 국제적인 문화유산임을 감안해 지역축제의 수준을 넘어 국제적인 페스티벌로 확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축제기간에 대한 재검토와 청주시민이 축제의 주체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의 확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시민평가단은 다양한 체험거리와 볼거리 제공, 입장티켓의 사용방법 개선 직지체험 콘텐츠 상시 개발 및 연구개발 기능 확충 생산 지속가능한 직지코리아 모델 정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범덕 직지코리아조직위원회 위원장(청주시장)은 "올해 행사를 되돌아보며 잘된 점은 다음 행사에 더욱 부각시키고, 미흡한 점은 개선하겠다"며 "앞으로 이번 설문결과와 오늘 제시된 의견, 시민들의 다양한 건의사항을 하나하나 검토하고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행사 홍보비만 10여억원이 소요된 직지코리아국제페스티벌에는 유감스럽게도 세계 최초 금속활자본 직지(直指)는 온데 간 데 없었다.

직지를 소장하고 있는 프랑스 국립도서관이 국내 전시 뒤 압류몰수되는 상황을 우려해 대여를 기피했기 때문이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직지가 없는 이 행사는 콘텐츠 부재 속에 1377 고려저잣거리와 2018 청주저잣거리, 직지숲 체험존, 상설무대, 전시 공간 등 단조로운 구성에다 청주시민의 자긍심이 담긴 기록문화 유산 직지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할 수 있는 기획에 대한 아쉬움이 없지 않다.

유네스코 직지상을 비롯해 세계인쇄박물관 총회 등 국제행사에 비해 주제전인 '무심의 숲'과 '직지숲에서 만난 사람들', 특별기획전 등은 다수의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기엔 메인 전시 및 행사로 부족했는 평이다.

직지코리아 행사장을 다녀간 한 시민은 자신의 SNS계정에 "직지국페스티벌에 다녀왔습니다. 두 가지 단어를 볼 수 없었습니다. 1 직지, 2 국제"라는 글을 올리자 비판의 소리가 주를 이뤘다.

네티즌들은 댓글을 통해 "60억짜리 행사입니다. 한심한? 직지행사장에 각설이는 무슨 일로?, 직지란 단어를 왜 사용했는지 조차 이해가 안갑니다, 옆 동네인 증평 세종보다도 못한 축제에요, 면단위 행사수준, 국제페스티벌 예산 많이 들어간 것 치곤 사람도 없고 볼거리도 없고 공연뿐, 돈지랄 행정"이라고 비꼬았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두 가지는 찾아볼 수 있습니다. 1 예산낭비 2 개망신, 개장식에 참석했는데 행사에 너무 많은 예산을 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불필요한 행사는 줄이고 통폐합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직지가 발견된 지 35년 지났지만 직지는 보이지 않고 흥덕사지 복원은 요원한 상태고 허상의 직지를 PR하기 위한 실속 없는 막대한 홍보비로 국고를 낭비하고 이제 와서 직지축제라니 어떤 테마로 축제를 하는 건 지 이해가 안 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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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충북 청주시청 대회의실에서 2018청주직지코리아국제페스티벌 결과보고회가 열리고 있다.(사진제공=청주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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