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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대만서 패러글라이딩하던 한국 남성, '100미터 추락'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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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서 한국인 40대 남성이 패러글라이딩을 하다 추락해 사망했다.

빈과일보, 타이완뉴스 등 대만 언론은 17일(현지 시각) 한국인 문모(49)씨가 대만 남부 핑둥(屛東) 싼디먼(三地門)의 싸이자(賽嘉) 활공장에서 패러글라이딩을 하던 중 약 100m 밑으로 떨어져 사망했다고 18일 보도했다.

조선일보

17일 대만 남부 핑둥 싼디먼의 싸이자 활공장에서 패러글라이딩을 하던 중 100m 밑으로 추락해 사망한 문모(49)씨가 119 구급대원들에 의해 옮겨지고 있다. /대만 핑둥 소방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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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자 활공장 운영자인 쑤 페이런(蘇沛倫)은 문씨가 이륙한 뒤 약 7~8분 후에 고공에서 추락하는 것을 발견하고 급히 무선으로 연락을 취했지만 응답이 없어 곧바로 경찰과 119 구급대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운영자 쑤는 문씨가 햇수로 5년 이상, 비행시간 1000시간의 패러글라이딩 경력이 있고 싸이자 활공장에 두 차례 방문해 현지 지형에 밝은 편이라고 말했다. 문씨는 오는 29일에 열리는 국제 페러글라이딩 대회를 준비중이었다.

쑤에 따르면 문씨는 대만에 3일 일정으로 방문했으며, 전날 첫 활공에서 사고를 당했다.

쑤는 이런 유형의 사고가 통상 난기류로 인해 발생하지만, 바람의 방향과 가시거리는 비행 당시 안정적이었다고 말했다.

119 구급대는 신고를 받고 총 7대의 차량과 대원 13명을 보내 수색한 결과 약 30분 만인 오후 3시 27분쯤 활공장에서 약 2㎞ 떨어진 산업도로에서 추락한 문씨를 발견했다. 문씨는 발견 당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관할인 리강(里港) 경찰서는 현재 활공장 운영자를 상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핑둥현 정부 체육발전센터의 리다핑(李達平) 주임도 사고 경위를 파악중이라며 현재 9명으로 구성된 비행안전위원회에서 표준 절차대로 비행이 이뤄졌는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대만 최초로 합법적인 활공장 자격을 얻은 싸이자 활공장은 매년 겨울이면 일본, 한국의 패러글라이딩 동호인들이 많이 찾는 명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에서는 지난 2015년 1월 한국인 이 모씨가 활공 중 캐나다 국적 글라이더와 충돌해 사망한 데 이어 지난해 1월에는 일본인이 추락사하는 등 이번 사고를 포함해 총 3건의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백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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