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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전기차 잡아라’…편의점·마트, 충전시설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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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수퍼마켓, 충전시설 6년내 500곳 확대 목표

충전시설 찾는 소비자들, 다른 소비 진작 유도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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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동차 보급이 확대되면서, 편의점과 마트 등 유통업체들도 전기차 충전 시설을 본격 설치하고 있다. 전국 곳곳에 들어선 오프라인 점포의 강점을 내세워 이종 산업 유치에 열을 올리는 모양새다.

지에스(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와 GS수퍼마켓은 18일 전기차 충전시설을 현재 42곳에서 2025년까지 500곳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내년 말까지 100개 점포로 확대하는 게 1차 목표다. 지에스리테일은 2016년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와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사업을 위한 제휴를 맺고 강릉아이씨(IC)점에 1호 충전시설을 열었다. 올해 점포를 이용한 충전 건수가 1만 건을 넘었고, 충전 전력량도 13만kW에 이른 점에 비춰, 앞으로도 충전시설을 찾는 손길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비지에프(BGF)리테일이 운영하는 씨유(CU)는 교통솔루션 기업 에스트래픽과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충전 인프라 구축에 협력하기로 했다. 씨유는 지난해 12월 첫선을 보인 테슬라 전용 충전소를 비롯해 전국 10여개 매장에서 급속 충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환경부는 2011년부터 지난 9월까지 전기차 4만6968대가 보급됐고, 올해만 3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본다. 편의점 업계는 충전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을 통해 편의점 소비를 진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업계가 주 소비층으로 겨냥하는 2030 젊은 소비층을 중심으로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관련 시설 확보에 주력하는 이유다. ‘친환경’ 이미지가 환경문제에 대한 의식 수준이 높아진 젊은 소비자들을 끌어당기는 데 도움이 될 거라는 계산도 있다.

편의점 업계는 전국에 오프라인 점포(11월말 기준 CU 1만3151개, GS25 1만3085개, GS수퍼마켓 306개)가 들어서 있는 만큼, 충전시설 접근이 편리하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충전소 자체가 내는 수익은 아직 미미하지만, 고객과의 접점을 넓혀 다른 구매가 일어날 거라고 본다”며 “아직 파일럿 형태라 수익모델은 더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롯데마트와 이마트 등 대형마트도 ‘집합형 충전소’, ‘태양광 충전소’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앞세우는 모양새다. 이마트는 지난 6일 성수점, 킨텍스점 등 6개 점포에 여러 대의 전기차를 동시 충전할 수 있는 ‘집합형 충전소’ 서비스를 내놓았다. 롯데마트는 지난달 빅마켓 영등포점에 태양광을 활용한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했다. 건물 옥상 유휴지를 활용해 확보한 태양광으로 전기를 수집하는 식이라 일반 충전소보다 충전 요금 등 연간 최대 3800만원을 아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소은 기자 so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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