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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3 (일)

조선말기 왕실화가 채용신 그린 공자·주자 영정 경상대에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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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도통사 보관…공자 후손 안성효 씨 "영정 원본 영구 보존해달라"

연합뉴스

조선시대 마지막 왕실 화가 채용신이 그린 공자·주자 영정
[경상대 제공]



(진주=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조선시대 마지막 왕실 화가 채용신(1850∼1941년)이 그린 공자(孔子)·주자(朱熹) 영정 원본이 18일 경상대에 영구 기증됐다.

공자는 유교의 시조로서 중국 최초의 민간 사상가이자 교육자다.

주자는 중국 송대의 유학자이자 사상가로 송의 유학을 집대성하고 체계화해 주자학을 완성했다.

경상대도서관은 이날 중앙도서관 회의실에서 진주 도통사에 보관해 오던 공자·주자 영정 영구 기탁식을 했다고 밝혔다.

조선 말기 초상화 대가인 채용신은 서양식 명암법을 도입하는 등 전통과 근대를 이은 화가로 평가받는다.

채용신은 1913년 영정을 그리면서 극세필을 사용해 인물의 수염 하나, 주름 하나까지도 실제적 입체감이 나타나도록 표현했다.

화문석 문양을 깔고 있는 주인공의 모습, 인물의 비례, 손 자세와 생김새, 주름과 옷 문양까지도 사실적으로 묘사했다.

이 영정은 조선 말기 유교 부흥 운동을 선도하던 진주 도통사가 보관해 오던 것으로 도통사 회장이자 공자 후손인 안성효 씨가 기증했다.

안 회장은 "귀한 영정 원본을 영구히 잘 보존하려고 고문헌 전문도서관인 경상대도서관에 기탁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경상대는 기탁받은 영정과 소장하고 있는 제갈공명 영정 등을 내년 고문헌도서관 전시실에 전시해 대학 구성원과 지역민에게 널리 관람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choi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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