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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3 (일)

北 노동신문 "스마트폰, 불건전 사상 주입 주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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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2018 인도네시아 장애인아시안게임 선수촌 입촌식이 열린 4일 오전(현지 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선수촌에서 북한 선수가 삼성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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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8일 스마트폰의 부작용을 지적하며 불건전한 사상을 주입하는 주범으로 지적하는 기사를 실었다.

노동신문은 이날 발행한 신문 6면에 ‘주목되는 교내에서의 손전화기 사용금지 조치’라는 정세해설 기사에서 지난 9월부터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한 프랑스의 정책을 소개했다.

신문은 이 정책에 대해 "손전화기가 학생들에게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가시기 위한 조치의 일환"이라며 스마트폰이 "교내 질서와 규율을 문란하게 한다"는 인터뷰를 실었다.

신문은 이어 "색정적인 통보문이나 소설, 동영상 자료들과 폭력적인 내용의 전자오락들이 무제한으로 전파된다"며 "학생들의 인생관과 가치관 형성에 혼란을 조성한다"고 했다.

신문은 또 "학생들이 수업 중에 손전화기 장난을 하게 되면 수업내용에 집중하지 못하는 것과 함께 다른 학생들의 학업에도 방해를 준다"며 "일부 학생들은 시험장에서도 손전화기를 가지고 부정행위를 한다"고 했다.

북한 매체가 스마트폰의 문제점을 부각하고 나선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북한은 그동안 스마트폰 자체 개발을 적극적으로 선전해왔다. 앞서 조선중앙TV는 아리랑정보기술교류사가 자체 개발했다는 스마트폰 ‘아리랑 171’을 소개하며 "사람들이 국가망 열람에 보다 편리함을 느끼고 있다"며 "세계적으로 볼 때도 손전화기는 이미 사람들의 사업과 생활에서 뗄 수 없는 하나의 부분"이라고 전했다.

북한에서 현재 유통되고 있는 휴대전화는 600만대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표적인 스마트폰 제품으로는 평양터치, 아리랑, 진달래, 푸른하늘 등이 있다. 다만 이 스마트폰은 인터넷 접속은 차단되고, 내부 인트라넷만 이용할 수 있다.

[윤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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