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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4 (월)

롯데백화점 대전점, 내년 유통업계 화두로 'H.O.P.E'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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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롯데백화점 대전점 외관© News1


(대전ㆍ충남=뉴스1) 박찬수 기자 = 롯데백화점 대전점은 2019년 대전지역 유통업계 화두로 'H.O.P.E(희망)'를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롯데백화점 대전점에 따르면 'H.O.P.E(희망)'는 2018년 한 해를 뒤돌아보고 2019년 새해를 맞는 대전지역 유통업계의 바람과 기대를 담고 있다.

2018년에는 조세정책 분야, 종부세 등 부동산정책, 최저임금 인상, 일자리 정책, 국제유가 상승, 금리인상 등이 이어지고 생계형 범죄까지 더해지면서 쉽지 않은 한 해였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가 소비 트렌드로도 이어져 닫힌 지갑은 더욱 열릴 기미가 보이지 않게 되었다.

이에 백화점,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에서는 닫힌 지갑을 조금이라도 열어보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각종 사건사고와 함께 소비자심리지수도 높아지지 않는 가운데 긴 저성장시대로 접어듦에 따라 크게 웃지 못할 상황을 보였다.

한편,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과 정착에 따라 소비자들은 개인의 일과 생활이 조화롭게 균형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 '워라벨', 가성비를 넘어서 가격대비 마음의 만족이 큰 제품을 택하는 '가심비' 등은 유통업체에서는 좋은 기회로 삼고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이 제안한 2019년 대전지역 백화점의 화두인 'H.O.P.E(희망)'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H ealing
바쁜 삶을 보내는 현대인들에게 가장 큰 관심사항은 단연 ‘Healing(힐링)’일 것이다. 주 52시간 근무제에 맞춰 퇴근 이후의 삶이 중요해지는 ‘워라벨’이라는 신조어도 생겨날 만큼 자투리 시간 활용이 부각됐다.

이에따라 문화센터를 등록한 직장인 고객들이 증가했다. 이를 반영하듯 롯데백화점은 지난 5월 자사 편집샵인 ‘피트니스 스퀘어’를 도입했다.

잠실 월드타워에서는 All Day 요가, 피트니스 이벤트를 지난 5월에 이어 4분기에도 추가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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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대전점 마이피트니스 스튜디오 전경 © News1


롯데백화점 대전점에서도 지난 8월 남성복 매장에 ‘마이피트니스 요가’를 개장했다. 오픈 이후 월평균 방문고객수가 1000명 정도이며, 매출 신장세도 10%대를 보이고 있다.

특히 매장에 마련된 홈트레이닝 체험존에서는 전신 근력 트레이닝을 위한 벤치와 고탄력 트램플린, 트레이닝 전후로 긴장되고 수축된 근육을 풀어주는 마사지볼 등을 직접 체험해 보고 구매할 수 있어 더욱 반응이 뜨겁다.

또 자녀들과 보낼 수 있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유아동을 동반한 고객들의 요구를 반영한 매장개편 작업도 강화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전점은 지난 9월 유아동 매장에 57평 규모의 놀이시설과 레스토랑이 결합된 프리미엄 키즈카페인 ‘릴리펏(Lilliput)’을 새롭게 열었다. 체험형 콘텐츠 제공과 놀이부터 쇼핑까지 원스톱 소비를 지향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향상에 주력했다. 그리고 자녀들의 놀이공간을 지켜보며 식사도 할 수 있어 일평균 방문고객이 50~60여명일 정도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O riginality
급변하는 사회에서 소비자들은 변형된 모습이 아닌 본래의 모습, 고유성, 독창성을 찾고자 하는 성향이 강해지고 있다.

지난 11월 1일에는 롯데백화점이 운영하는 온라인쇼핑몰 ‘엘롯데’의 콘텐츠를 강화하고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상품을 제안하는 신개념 온라인 사이트로 새롭게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롯데백화점이 2017년 12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채팅으로 쇼핑 도우미 역할을 하도록 한 ‘챗봇(Chatbot)’이 빠르게 안정화되면서 이 기능을 고도화하고 더 많은 고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채널로 확대해나가고 있다.

최근 가속화되고 있는 디지털시대에 발맞추어 롯데백화점은 ‘백화점 통합 APP’을 지난 8월 오픈해 운영하고 있다. 기존 스마트쿠폰 북, 롯데백화점 APP을 통합시켜 만든 것으로 이제 백화점에서는 종이 DM(개별 우편물)을 우편으로 발송하는 대신에 그 역할을 대신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고객 편의성 위주 정보 업그레이드와 또한 고객분석을 기반으로 맞춤형 고객 타깃 프로모션도 가능하게 되었다.

대전점 역시 소셜네트워크(SNS)나 공식 계정 상에서 이용하는 젊은 고객층이 늘어나면서 백화점 뿐만 아니라 브랜드에서도 이와 관련된 프로모션을 준비, 진행할 정도로 주요 마케팅으로 활용하고 있다.

2016년 6월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 ‘롯데백화점 대전점’ 계정과 2017년 8월 인스타그램 ‘lotteshopping_daejeon’ 계정 개설 이후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 2만여 명,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 2000여 명을 보유하고 있다.

4차산업혁명시대에 발맞춰 유통업계가 ‘가상현실(VR)’를 매장과 접목시키며 쇼핑과 먹을거리 뿐만 아니라 추억까지 선물할 수 있도록 한 체험형 공간을 확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건대스타시티점은 지난 8월 초대형 VR체험관 ‘롯데 몬스터 VR’을 선보였으며, 9월에는 어린이 스포츠 체험공간을 마련, 점차 지역권역으로까지 확대할 계획에 있다.

성인 남성들이 자동차나, 고가 시계 뿐만 아니라 DSLR 카메라, 피규어 등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이에 본점을 시작으로 강남점, 대전점 등에 하비존을 마련해 카메라, 사무용품, 피규어 등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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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대전점‘하비플레이스 토비즈’매장 © News1


특히, 롯데백화점 대전점은 지난 8월 남성패션매장에 키덜트족을 위한 전문테마카페인 ‘하비플레이스 토비즈’매장을 마련, 건담 등 다양한 피큐어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오픈 이래 월평균 2000여명이 구매하고 4500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려 일반의류 매출과도 견줄만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매니아층 뿐만 아니라 일반 성인남성, 가족단위 고객까지도 흥미를 일으킬 수 있는 체험공간으로 고객들의 발길을 불러 모으며 남성패션 매장의 단조로운 분위기를 탈바꿈하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

◇P lacebo
가성비를 넘어서 가격대비 마음의 만족이 큰 제품을 택하는 '가심비' 는 명실공히 2018년의 대표 소비트렌드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다소 비싸거나 객관적인 품질이 떨어지더라도 심리적으로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면 구매할 용의나 의사가 높음을 나타낸다.

플라시보는 속임약을 뜻하는 ‘플라세보’와 ‘소비’가 결합된 말로, ‘플라시보 소비’라고도 한다. 가격 대비 마음의 만족이란 의미의 ‘가심비(價心費)’를 추구하는 소비를 뜻한다.

가치소비 열풍이 불면서 명품 브랜드, 홈퍼니싱(가정, 가구 상품군), 가전 제품으로까지 그 영향이 이어지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전점은 2018년 1월부터 11월까지 잡화 주얼리 4.2% 신장, 홈퍼니싱(북유럽풍 토털 라이프스타일을 지향하며 소품 등으로 집안을 꾸미는 소품까지 일컬음) 19.3% 신장, 가전(스타일러, 고가 공기청정기, 건조기, 청소기 등) 14.3% 신장 등을 일궈냈다.

이중 홈퍼니싱 상품군은 대전점 내에서도 가장 높은 신장세를 기록하며, 대전점 매출을 이끌고 있다. 최근 신혼부부들의 혼수 선호 품목 중의 하나로 우뚝 서기도 했다.

◇ E nvironment
서울대 김난도 교수는 트렌드코리아 2019를 통해 소비트렌드로 zero waste 운동, 에코 패키징 등을 꼽았다.

최근 정부의 일회용품 규제 시행에 따라 매장내 플라스틱컵 사용규제, 비닐쇼핑봉투 사용을 못하게 된 것도 이의 일환이다. 이에 텀블러, 머그컵 등 관련 상품군 또한 롯데백화점 대전점에서 두자리 신장하는 등 소비자들의 소비의식이 높아져가고 있다.

2018년 한해 동안 롯데백화점 뿐만 아니라 대형마트, 가전전문점 등에서 가장 인기를 얻었던 상품군은 바로 중국발 미세먼지 영향으로 인한 공기청정기, 건조기 등의 환경 관련 제품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저가 고가를 막론하고 청정기, 가습기 등의 제품들이 고신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최근에는 새로운 스타일의 건조기까지 앞다투어 내놓으며 고신장세에 가입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전점의 경우도 관련 상품군의 매출 신장세가 전년과 비교하여 30~40% 고신장하는 등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11월 한달 들어 20~200% 신장세를 보였다. 이에 유통업계에서는 관련 상품군과 연관상품군의 매장을 늘리는 등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도록 새롭게 바꿔나가고 있다.

롯데백화점 손을경 대전점장은 “2018년 한해는 9년 연속 본선 진출한 월드컵 축구,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축구 야구 금메달 획득과 각종 사건사고 등으로 다사다난했던 한해였다"며 "2019년도에도 그동안의 고객사랑에 보답하고자 단순한 쇼핑의 공간으로써가 아닌 즐거운 추억을 경험하는 장소로써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pcs42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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