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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채권-장전] 뉴욕 주가 2% 넘게 급락하면서 美금리 2.8%대 중반으로 내려가..FOMC 변화 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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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18일 미국채 금리 하락과 안전자산선호 무드로 제한적인 강세룸을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금리가 크게 내려오면서 추가 강세룸이 많지 않다는 데 공감하고 있으나 대외 재료들은 계속해서 금리 하락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연준 FOMC 결과를 대기하고 있는 가운데 주식이 급락하자 미국채 금리는 2.8%대 중반으로 내려갔다.

통화정책 긴축 사이클 종료가 멀지 않았다는 인식이 강화되면서 미국채 금리는 단기물 위주로 낙폭을 확대했다. 특히 FOMC를 앞두고 주가 급락이 채권에 반사익을 안긴 것이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수익률은 3.61bp 하락한 2.8547%, 국채30년물은 3.3bp 떨어진 3.1125%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보합인 4.96bp 하락한 2.6875%, 국채5년물은 4.57bp 내린 2.6882%를 나타냈다.

미국채 시장에서도 시장 참가자 대부분이 이달에 금리를 25bp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후엔 긴축스탠스가 상당히 약화될 것이란 기대가 작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 압박을 취미로 삼을 정도로 통화정책에 대한 발언을 많이 쏟아내고 있다. 여기에 최근엔 미국 행정부 관료들까지 연준에 대한 불만 표시에 동참하면서 대통령과 보조를 맞추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물가가 낮고 달러가 강한데도 연준이 추가 금리인상을 고려 중이라는 사실을 도저히 믿을 수 없다"고 했고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은 "미국 경제가 인플레이션 없는 성장을 하고 있다. 연준이 지표 의존적인 통화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뉴욕 주가는 다시 큰 폭으로 하락했다. 12월 FOMC의 금리인상 재료는 모두가 공감하고 있지만, 주가지수는 2% 넘게 급락한 것이다. 뉴욕 주식시장이 약세장에 진입했다는 평가 등도 많아지고 있다.

다우지수는 507.53포인트(2.11%) 하락한 2만3592.98, S&P500지수는 54.01p(2.08%) 떨어진 2545.94, 나스닥은 156.93p(2.27%) 내린 6753.73을 기록했다.

경제지표도 경기 둔화 쪽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우선 주택, 제조업 경기가 둔화되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미국 주택건설업체들의 체감경기가 지난 2015년 5월 이후 가장 안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건설협회(NAHB)는 미국의 12월 주택시장지수가 56으로 직전월의 60에서 4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예상치 61을 밑도는 것이다.

뉴욕 연은이 발표한 12월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는 12.4포인트 하락한 10.9를 기록해 2017년 5월 이후 가장 낮았다. 역시 예상치 20을 대폭 밑돈 것으로 뉴욕 지역의 제조업 활동이 크게 위축됐다는 사실을 알려줬다.

소위 채권왕이라 불리는 제프리 건드락 더블라인캐피털 최고경영자는 "뉴욕주식 시장이 약세장에 접어들었다는 확신이 섰다. 시장 안정을 위해 이번 주 연준이 금리를 올려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뉴욕 주식시장이 장기 약세장을 맞고 있다. 좀 더 고통스러운 두번째 하락국면에 있다"면서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연준이 금리 메시지를 변경해야 한다"고 말했다.

건드락은 미국채 금리가 크게 하락하기 전엔 시장금리의 추가 상승을 예상했다가 이후 많은 비난을 받기도 했다. 그는 이제 주식시장 약세장을 전망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국내 채권시장을 둘러싼 구도는 레벨 부담과 우호적인 재료가 부딪히는 상황이다.

전날은 최근 고평가된 모습을 이어가던 선물 위주로 장이 다소 밀렸으나 대체적으로 보합권이었다.

이번주 FOMC가 어떤 스탠스 변화를 나타낼지가 올해 남은 가장 큰 관심사로 보인다. 연준이 점도표상에 변화를 줄지, 통화정책과 경기 흐름의 민감도를 더 높일지 여부 등을 눈여겨 봐야 한다.

한편 전날 정부는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 올해와 비슷한 2.6~2.7%의 성장률을 예상했다. 목표 달성을 위해 정책수단을 총동원할 것이란 결의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자율 시장 일각에선 자칫 2%대 중반 성장률 조차 달성이 어려울 수 있다면서 내년 금리동결, 더 나아가 금리인하 기대감 생성을 기대하기도 한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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