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3 (일)

신세계 강남점 3개월마다 패션 MD 바꾸니 젊은 손님들로 `북적`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신세계 강남점 5층 스타일바자 매장 전경 [사진제공 = 신세계백화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영캐주얼 패션 매장임에도 40대 이상의 손님이 많았던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2030세대가 늘고 있다. 젊은 층의 발길을 사로잡은 곳은 '스타일 바자(S.tyle BAZAAR)'란 새 공간으로 현재 유통 트렌드인 가성비와 가심비를 내세운 게 성공 비결이다.

16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지난달 첫 선을 보인 스타일 바자는 오픈 한 달을 맞아 실적을 집계해본 결과 목표 매출 200%를 초과 달성했다.

스타일바자가 들어선 후 강남점 5층 영캐주얼 브랜드 성적도 좋았다. 매출은 전년 대비 48.9% 신장했고, 고객 수는 51.9% 증가했다.

그 동안 온라인에 밀렸던 영캐주얼 브랜드를 찾는 발길도 늘었다는 점이 무엇보다 고무적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예전 강남점 영캐주얼 매장은 40대 이상이 많았지만, 스타일 바자가 오픈한 이후 젊은 고객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며 "스타일바자 매장에 들렀다가 톰보이, 보브, 지컷 등 백화점 브랜드를 구매하는 등 시너지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연령별 고객 비중을 분석해보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영캐주얼 매장에서 39세 이상 고객은 6% 포인트 감소한 반면 39세 이하 고객은 7% 포인트 늘었다.

장터 라는 콘셉트를 내세운 스타일 바자는 다양한 MD를 3개월 단위로 변경한다.유행에 민감한 젊은 고객들의 입맛에 맞춰 최신 유행 아이템과 브랜드를 배치해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온라인 인기 쇼핑몰 1위로 유명한 '임블리'도 이 곳에 둥지를 틀었으며, SNS인플루언서 편집공간 '소호 픽'도 따로 마련했다.

기존 편집숍과 달리 아이템만 선별해서 보여주는 게 아니라 신진 디자이너와 라이프 스타일을 다양하게 소개한다는 점에서 스타일 바자는 차별화된다.

또 판매처가 온라인뿐이었던 브랜드를 오프라인에 처음 소개한다는 장점도 크다. SNS를 기반으로 판매하던 SPA 주얼리 브랜드 '윙블링', 회원 수 150만명 규모의 슈즈 전문 쇼핑몰 '분홍코끼리', 핸드 메이드 핸드백 브랜드 '조셉 앤 스테이시' 등이 예가 될 수 있다. 백화점 입장에서는 새로운 브랜드를 고객들에게 선보이고, 해당 브랜드의 경우 백화점 판로를 개척할 수 있어 윈윈인 셈.

손문국 신세계백화점 상품본부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패션 트렌드에 맞춰 MD 구성이 달라지는 신개념 패션 팝업 장터를 선보이게 됐다"면서 "스타일바자를 통해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고객들의 발길을 오프라인에서 사로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