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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레이더P] 정치권도 00TV 열풍...1인방송 봇물 이루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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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외쳐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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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의 유튜브 채널 "김성태 티브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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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12일 유튜브 1인방송 '김성태 티브이'(https://youtu.be/J3oikJbAI5w)를 개국하며 올린 말이다. 인사말 영상 제목은 '김성태의 한놈만 팬다'다. 매주 이슈 한가지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다.

한국당, 1인방송으로 지지층에 호소
정치인에게 방송 능력은 필수가 됐다. 1인방송을 통해 '지지층 결집'과 '인지도 확대'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김병준 한국당 비대위원장 역시 1인방송으로 현안에 대해 목소리를 내고 있다. 별도의 개인채널은 만들지는 않았지만 당 공식 유튜브채널 '오른소리'에 출연했다. 지난 9월 혁신비상대책위원장 취임 직후 '김병준 메모'라는 제목으로 메시지를 전달했다.

뿐만 아니라 약 2만7000여명(15일 기준)의 독자를 확보하고 있는 전희경 한국당 의원 역시 '전희경과 자유의 힘'이라는 채널을 개설했다. 그 가운데 '전희경의 브리핑룸'(https://youtu.be/J3oikJbAI5w)은 1인방송 콘텐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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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희경 의원의 유튜브 채널 "전희경과 자유의 힘"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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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올린 '남북정상회담 심층분석'이라는 제목의 영상은 약 8만3000여명이 시청했다.

한국당은 당 차원에서 지난 11일 서울 영등포 당사에 당원 누구나 방송 녹화에 활용할 수 있는 공개 스튜디오 '영등포 프리덤'을 신설하는 등 1인방송 확산에 적극적이다.

여당, 국감후기·경제·국회브리핑 등 다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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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민 의원 유튜브 채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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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도 나서고 있다. 법조인 출신인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국감귀로'(https://youtu.be/BZMeuF9HiyA)라는 제목으로 국정감사에서 했던 일을 복기하는 식의 영상을 제작해 공개했다.

민주당 김진표 의원은 '진표TV'라는 경제에 특화한 채널을 운영 중이다. '진짜 경제를 얘기하는 진표TV'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있다. 최근에는 9.13 부동산대책, 문재인 정부 포용적 성장에 대한 해석을 하는 등 여러 시도를 선보이고 있다.

민주당 금태섭 의원은 '금태섭TV'를 개설해 1인방송을 하고 있다. 1인방송은 주로 의원실 관계자들이 나와 93초 간 브리핑을 하는 식이다. 또 손혜원 의원의 '마포乙 손혜원'이라는 채널을 개설해 각 분야 전문가와 함께 콘텐츠를 제작한다.

‘당 홍보보다 1인방송이 더 효과적' 판단
조회수만 보면 정의당 심상정 의원의 채널 '웰컴투상정랜드'가 549만번을 기록해 가장 높았다. 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은 '이언주TV'라는 채널을 개설해 '부동산 정책', '문재인 대통령 평양 정상회담' 등에 대해 영상을 통해 논평하며 구독자를 모으고 있다.

이는 의원들이 당 차원의 홍보에 기대기 보다는 1인방송을 통한 인지도를 쌓고 지지층을 확보하는 것이 더 빠르고 효율적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유권자 매체편식 불가피"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전체적인 트렌드가 유튜브 등의 영상채널로 많이 넘어가는데 특히 정치적으로 보수진영에서 많이 참여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기성 매체에 출연이 제한되다 보니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으로 보수정권 때 진보인사들이 팟캐스트를 많이 했던 것과 유사한 측면"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매체 접근성이 좋아져서 개인이 가능하게 돼 홍보차원의 목적도 있고 기본적으로 지지층을 다질 수 있다"면서 "매체도 자신이 보고 듣고 싶은 것을 골라서 볼 수 있는 시대인 만큼 매체 편식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정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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