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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3 (일)

"터키, 동영상·음성 등 카쇼기 살해 입증 증거 보유" W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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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사관 내부 음성 포착…매우 명확하고 상세해"

뉴시스

【AP/뉴시스】 터키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영사관에 들어간 뒤 1주일이 지난 9일 현재까지 소식이 없는 언론인 자말 카쇼기. 2014년 12월 아랍 뉴스 채널 국장 자격으로 바레인 마나마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는 모습이다. 2018.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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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터키 정부가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쇼기가 살해됐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증거를 보유하고 있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WSJ)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터키 관리들은 현재 음성과 영상 녹화물 형태의 증거를 보유 중이며, 이 중 음성 증거는 매우 명확하고 상세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 소식통은 "터키 수사관들은 영사관 안에서 나는 소리를 확보했는데, 이는 그(카쇼기)가 살해당했다는 것을 명백히 입증한다"고 말했다.

WSJ는 터키가 미국과도 이 사실을 공유하고 있으며, 앞으로 며칠 안에 이 증거를 공개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현재 사우디는 지난 2일 카쇼기가 스스로 영사관을 방문한 사실은 있지만 그의 실종과 사우디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사우디는 터키 정부가 '암살단'으로 지목한 15명의 인물도 단순 관광객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사건에 대한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미국과 국제사회는 사우디에 투명한 정보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터키는 미국이 여전히 사우디와의 관계를 고려해 이번 사건에 미온적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한 터키 당국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사우디의 반발을 우려하고 있다"며 "미국이 사우디를 개별적으로 압박하기 위한 시간을 요구해 왔다"고 밝혔다.

현재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이 사우디와의 긴장 완화를 위안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은 두 사람이 지난 9일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이 문제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반면 미국 의회는 이번 사건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행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밥 코커 상원 외교위원장(공화·테네시)은 11일 기자들과 만나 "사우디가 살해에 대한 책임이 있다면 백악관은 사우디를 처벌하라는 무한 압박을 받게될 것"이라며 "이것이 사실로 밝혀지면 가장 높은 수준의 제재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ah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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