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제주 서귀포 앞바다에서 펼쳐진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에 참석해 국내외 함정들의 해상사열을 지켜본 뒤 강정마을 커뮤니티센터에서 80분간 주민간담회를 했다. 문 대통령은 "정말 야단 많이 맞을 각오하고 왔는데 따뜻하게 환영해주셔서 감사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 후보 시절에 강정마을 문제 해결을 약속하고 지금도 당연히 그 약속을 잊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 "깊은 유감을 표하고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실상 사과하고 "이제 강정마을의 치유와 화해가 필요하고, 깊은 상처일수록 사회가 함께 보듬고 치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평화의 섬 제주에 해군기지가 웬말이냐고 여전히 반대의 목소리가 있고, 맞는 말씀이지만 모든 진실을 담고 있는 것은 아니다"며 "군사시설이라 해서 반드시 전쟁의 거점이 되라는 법은 없다. 하기에 따라서 평화의 거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제주 해군기지는 북한을 상대로 하는 것만은 아니고 긴 역사를 보면 북한과의 대치는 언젠가는 끝나게 되어 있다"며 바다를 지키고 우리 선박·국민을 보호하는 데 있어서 "제주 해군기지가 그런 역할을 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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