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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뉴욕증시, 美 금리 추가 상승 하락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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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9일 미국 금리가 추가 상승한 데 따라 하락 출발했다.

오전 9시 33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8.34포인트(0.18%) 하락한 26,438.44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3포인트(0.18%) 하락한 2,879.1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62포인트(0.07%) 내린 7,730.33에 거래됐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 국채금리 움직임을 주시했다.

전일 콜럼버스 데이 휴장 이후 거래를 재개한 미 국채는 이날도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이날 오전 6시께 미 국채 10년 금리는 전장 종가보다 2.7bp 상승한 3.254%에 거래되며 고점을 높였다.

미 금리 상승은 차입 비용을 높여 기업 수익을 둔화시킬 수 있다. 또 더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채권시장으로 증시 투자자금이 이동할 위험도 있는 만큼 투자자들의 불안을 자극하는 중이다.

다만 10년물 국채금리가 이후 상승 폭을 반납하며 3.22%대로 거래 레벨을 다시 낮추면서 장 초반 증시 낙폭도 크지는 않은 상황이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도 부상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전일 발표한 세계 경제전망에서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9%에서 3.7%로 하향 조정했다.

IMF는 무역전쟁 위험 증가와 유가 상승 선진국 경기 둔화 등을 반영해 성장률을 하향 조정했다.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하향 조정된 것은 2016년 7월 이후 약 2년 만으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나타난 경기확대 국면이 전환점을 맞이했다고 평가가 나왔다.

이탈리아의 예산안에 대해 유럽연합(EU)이 공식적으로 비판을 내놓으면서 이탈리아 등 유로존 금융시장 불안도 여전하다.

미국과 중국은 위안화 절하 문제를 놓고 재차 충돌했다. 미 재무부의 고위 관계자가 최근 위안화 절하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발언을 내놨다.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위안화 절하에 대한 미국 재무부 관계자의 발언이 근거가 없으며 무책임하다고 반발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전미자영업연맹(NFIB)은 9월 소기업 낙관지수가 전월 108.8에서 107.9로 내렸다고 발표했다.

8월 소기업 낙관지수는 45년 전 집계가 시작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이전 최고치는 1983년의 108.0으로, 9월 소기업 낙관지수는 3번째로 높은 수치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추가 세 번의 금리 인상을 합리적으로 보지만, 제약적인 통화정책을 취해야 할지는 아직 알지 못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물가가 완만히 오를 것이란 전망이 연준의 통화정책에 유연성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증시를 둘러싼 투자 환경이 악화하고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

Fx프로의 연구원들은 이날 보고서에서 "증시의 압력이 증대되고 있다"며 "다수의 지역에서 부정적인 압력이 강화되면서 지난해의 글로벌 동반 성장에서 동반 둔화로 전환될 수 있다는 우려를 불러일으킨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시장의 경우 특히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매파적인 스탠스를 취하는 점이 부담"이라고 덧붙였다.

유럽 주요국 주가는 하락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33% 내렸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1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33% 상승한 74.51달러에, 브렌트유는 0.55% 오른 84.37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80.5% 반영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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