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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금리인하 요구로 깎인 은행 이자, 6년간 9조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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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파이낸스

사진=연합뉴스


[세계파이낸스=안재성 기자]지난 2013년 이후 약 6년간 고객의 금리 인하 요구로 인해 깎인 국내은행의 대출이자가 9조원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에 따르면 2013년 이후 올해 8월말까지 총 66만8000여건의 은행 대출금리가 고객의 요구로 인해 낮춰졌다. 덕분에 고객의 이자부담이 총 9조4817억원 절감됐다.

올해 들어서는 총 19만5850건의 금리인하 요구가 접수돼 이 중 8만2162건(46.7%)이 수용됐다. 그 결과 이자 1조1560억3000만원이 깎인 것으로 추산된다.

금리인하요구권은 대출이 실행된 후 차주의 신용상태가 개선됐을 때 금융사에 대출금리를 낮춰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권리다.

대출자는 금융사 영업점을 찾아 신용등급 개선, 승진, 은행 우수고객 선정 등 자신의 나아진 신용상태를 보여주는 서류를 내고 금리 인하를 신청할 수 있다. 그 뒤 금융사가 이를 심사해 금리를 깎아줄지 결정하는 것이다.

다만 은행권의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은 2016년까지 96%를 넘었으나 작년 59.3%, 올해 46.7%로 급격히 낮아졌다.

이는 인터넷전문은행의 출범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의 경우 비대면 금리인하 요구가 가능해 시중은행보다 더 많은 요구가 몰리면서 수용률이 낮아지는 효과로 연결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인터넷은행을 제외한 시중은행만의 평균 금리인하 수용률은 95%에 달했다.

seilen7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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