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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KTX세종역 신설 정치쟁점 되나…이시종-이해찬 '평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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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왼쪽)와 이시종 충북도지사./국제뉴스통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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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국제뉴스) 이인영 기자 = 세종시가 지역구인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KTX세종역 신설 움직임에 163만 충북도민들이 우려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8일 열린 충북도와의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세종역 신설 문제는 충북만 반대하고 있다"는 발언으로 공분을 사고 있다.

이 자리에서 이시종 충북지사는 "충북도민들은 세종역 신설 동향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세종역 신설 논란이 더 이상 나오지 않도록 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비공개 회의에서 이해찬 대표는 "최고위원들에게 물어보면 세종역 신설을 다해야한다고 한다"고 맞받았다.

특히 이 대표는 "예비타당성 조사가 0.59여서 지금은 사업을 할 수 없고, 예타 신청을 다시 하지도 않았는데 그걸 백지화하라고 하면 세종시 사람들은 뭐라고 하겠는지 강호축이라는 큰 사업을 검토하겠다고 하면서 이 작은 간이역을 반대해서 되겠냐"고 발끈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발언에 지역 정치권과 시민사회의 반응은 냉랭해졌다.

자유한국당은 9일 성명을 내고 "KTX세종역 신설을 충북만 반대한다고 하는데 이 역시 많은 전문가들과 충청인들의 견해를 무시하는 부적절하고 잘못된 처사임이 분명하다"며 "지역의 필요에 의해 국가적인 사업에 수시로 손을 댄다면 균형발전을 물론 경제성은 상상할 수도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총리까지 지냈던 집권당 대표가 초등학생들도 아는 경제논리를 이렇게도 모를 수가 있다니 참으로 안타깝고 씁쓸한 일"이라며 "이해찬 대표가 할 일은 지역을 다니면서 여론을 수렴하고 예산지원을 약속하는 것이지 누구를 훈계하고 호통 치는 그런 일을 할 때가 아니라는 걸 명심하라"고 훈수했다.

이어 "자기성찰을 통해 집권당 대표로서 권위와 체면을 세워주길 간곡히 호소한다"며 "당대표의 일갈이 두려워 전전긍긍하는 민주당 충북도당과 충북도의 모습에서 앞으로 충북의 미래에 먹구름이 끼지 않을까하는 걱정부터 앞선다"고도 했다.

한편 충북도의회는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KTX세종역 신설 논란을 차단하기 위해 특별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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