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헌 "공연장 절반이 노후시설, 보수·교체 필요"

정밀진단 받은 공연장 시설 48%가 노후시설

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상헌 의원실 제공)© News1

(울산=뉴스1) 이윤기 기자 = "최근 3년간 노후 공연장 정밀안전진단 결과, 점검 대상 시설의 약 절반가량이 보수와 교체가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이상헌 의원(울산 북구)이 9일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노후 공연장 정밀안전진단 현황'에 대해 이같이 분석했다.

이 의원은 "최근 3년간 전체 364개의 공연장 9964개의 시설을 점검한 결과, 48%인 4751개의 시설이 보수나 교체가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문체부는 실제 이런 시설들이 보수나 교체가 됐는지에 대해 파악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문체부는 현행 공연법상 안전진단 결과 보고 의무와 이에 대한 시정 조치 요구 권한이 지방자치단체에 있기 때문에 별도로 확인을 하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의원은 "안전 점검 결과가 실제 시설 개선으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점검 자체가 무의미한 만큼 문체부에서 점검을 지원한 경우에는 이에 대한 결과도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체부에서 영세한 공연장을 대상으로 시설 개선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신청 공연장 중 1/3 가량이 중도 포기하고 있으며, 계속된 불용액 발생으로 인해 올해 사업 예산은 작년의 1/4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의원은 "안전사고는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한 만큼, 주무부처인 문체부에서도 지자체에만 맡겨두지 말고 적극적인 예방에 앞장서야 한다"며 "노후 공연장은 진단 외에 시설 개선까지 지원하고 영세 공연장들도 사정에 따라 차등적인 지원 요건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bynaei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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