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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IAEA “북핵 사찰, 관련국 정치적 합의와 이사회 승인에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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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사찰을 허용한 가운데,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북한 핵시설 사찰 여부는 관련국의 정치적 합의와 IAEA 이사회의 승인에 달려 있다고 8일(현지 시각) 밝혔다.

IAEA 대변인실 관계자는 이날 북한 핵실험장을 사찰할 계획이 있느냐는 미국의소리(VOA)의 질문에 "IAEA의 북한 사찰은 관련국들의 정치적 합의와 IAEA 이사회의 승인에 달려 있다"며 "우리의 잠재적 역할을 두고 추측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조선일보

북한은 2018년 5월 24일 한·미·영·중·러 5개국 기자단 30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을 폭파 폐기했다. /사진공동취재단


앞서 8일 미 국무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풍계리 핵실험장의 불가역적 해체를 확인할 사찰단을 초청했다"고 밝혔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구체적인 사항이 정해지는 대로 핵 사찰단이 북한을 방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IAEA가 북한을 다시 사찰하게 되는 것은 2009년 4월 IAEA가 북한에서 추방된 이후 약 9년 만이다. IAEA는 지난 7월 "북한 비핵화 검증에 중요한 역할을 맡을 준비가 돼 있다"고 VOA에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핵무기를 실제 생산한 경험을 가진 미국·영국·프랑스·중국·러시아 등을 중심으로 국제 사찰단이 구성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IAEA가 핵 전문성을 갖고 있다고 해도 핵무기를 검증하는 데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김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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