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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안산 물류창고 ‘붉은불개미’ 추가발견 없어…여왕개미 수색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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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8일 오전 경기 안산시에 있는 스팀청소기 업체 물류창고에서 발견된 붉은불개미.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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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국내 유명 스팀청소기 제작업체의 안산 물류창고 컨테이너 안에서 붉은불개미 수천 마리가 발견된 이후 추가발견 사례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9일 안산시는 “발견 당일 오후 8시 30분께 방역을 마쳤고, 컨테이너 5m 주변으로 특수 페인트 방어벽을 설치했다”라며 “추가로 발견된 붉은불개미는 아직 없다”고 밝혔다.

전날 발견된 개미는 모두 번식 능력이 없는 일개미로, 개체 수는 5900여 마리로 추정됐다.

시와 환경부, 국립생태원 등은 전날 붉은불개미가 나온 컨테이너 내부를 훈증 소독하고 틈새를 밀폐했다. 이들 기관은 오전 11시께 컨테이너를 개방해 붉은불개미가 모두 사멸했는지 확인하고 아직 여왕개미가 발견되지 않은 만큼 사체가 컨테이너 안에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수색에 나설 방침이다.

앞서 8일 오전 10시 30분께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반월공단 소재 스팀청소기 전문 제작업체 A사의 물류창고에서 붉은불개미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시와 농림축산검역본부 등은 현장에서 개체를 조사한 결과 붉은불개미로 최종 확인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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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붉은불개미가 발견된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스팀청소기 전문 제작 업체 물류창고 컨테이너에서 관계자가 방제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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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불개미가 발견된 컨테이너는 지난달 8일 중국 광둥성에서 출발해 같은 달 11일 오후 인천항에 도착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날 오전 5시 50분 안산 물류창고로 반출될 때까지 약 27일간 인천항에 적치돼 있었다.

검역 당국이 해당 컨테이너가 적치됐던 인천항 내 한진 컨테이너터미널 바닥을 조사한 결과 붉은불개미 30여 마리가 추가로 발견됐다.

안산시 관계자는 “컨테이너가 안산 물류창고로 들어온 지 몇 시간 안 됐기 때문에 붉은불개미를 추가로 발견할 가능성이 적다고 보지만, 만일 상황에 대비해 전문가 협의를 거쳐 추가 방역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붉은불개미는 세계자연보호연맹(IUCN)이 지정한 세계 100대 악성 침입 외래종에 속하는 해충이다. 지난해 9월 부산항 감만부두에서 국내 최초로 발견되고 나서 이번이 여덟 번째다.

붉은불개미에 물리더라도 그 독성은 꿀벌과 비슷한 수준으로, 영향은 있지만 일각의 우려와는 달리 치명적인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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