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인천공항 총 여객은 537만339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6.9%에 그쳤다. 올해 9월까지 누적 총 여객이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아쉬운 수치다. 특히 9월에 추석 연휴가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특히 일본의 경우 9월 여객 수송이 96만9057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다. 일본 여객의 감소세는 2016년 5월 이후 처음이다. 홋카이도 지진, 오사카지역 간사이 공항 일시 폐쇄 등이 영향을 미쳤다.
이에 대해 정연승 연구원은 "상반기 강한 여행 수요 증가율이 하반기로 오면서 둔화되는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며 "8월과 동일하게 강한 수요 성장을 이끌었던 일본 노선이 자연 재해 등으로 인해 수요 증가율이 둔화되고, 이를 중국 노선이 일부 만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일본 노선 비중이 높은 저비용항공사(LCC)의 3분기 실적 둔화가 불가피하며, 중국 여객 수송이 가능한 대형국적사(FSC)의 3분기 실적이 상대적으로 양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여행 수요 증가율 둔화와 더불어 국제 유가 상승이 항공사들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수요 증가율 둔화로 국내 LCC 간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한 연료비 부담을 유류할증료를 통해 최대한 전가하기 위해서는 탑승률 제고가 필요하다"며 "이는 항공사 간의 실질 운임 경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