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 쇼크’ 삼성전자 시장 지배력 문제 관련
“초격차 전략에 장애 되는 정책 점검 차원”
24일 국감…실제 증인 채택 여부는 불투명
지난 8일 싱가포르 한 호텔에서 열린 ‘한국-싱가포르 비즈니스 포럼’에서 이재용 삼성회장이 참석자와 대화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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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신청했다. 최근 9조원대의 영업이익(3분기)을 기록하면서 시장 기대치(10조원)에 미치지 못한 이른바 ‘어닝 쇼크’를 낸 삼성전자의 약화하는 시장 지배력 문제를 짚고 해결책을 모색해보자는 취지다.
정 의원은 이날 산자위에 이 회장을 오는 24일 산업부 종합감사 증인으로 추가 신청했다. 신문 요지 및 신청 이유에서 정 의원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 로드맵, 전력망 포화에 따른 전력 수급 문제 및 수출 기반 반도체 산업 활성화에 핵심적인 ‘RE100’ 달성 가능성 여부를 점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변동하는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약화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시장 지배력과 관련해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미래, 초격차 전략과 혁신에 장애가 되는 정부 정책을 점검하겠다”고 했다. 삼성전자 가전사업 부문의 해외 이전 여부와 국내 가전 산업 생태계 보호의 조건도 함께 청취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8일 발표된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9조원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 수장인 전영현 부회장(DS부문장)이 “고객, 투자자, 임직원에게 송구하다”며 이례적으로 사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에 민주당 일부에선 이 회장을 국정감사에 증인 또는 참고인으로 불러 해결책을 논의해보자는 의견이 나왔다.
민주당 관계자는 “모욕주기가 아니라 실제로 어려움을 겪는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 문제점을 살피고, 해결책 마련을 위해 정치권과 업계가 머리를 맞대보자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 회장의 최종 증인 채택 여부는 불투명하다. 현행법엔 소관 상임위원회가 증인·참고인 출석을 요구하면 위원장이 당사자에게 출석 요구서를 발부하게 돼 있는데, 요구서는 출석 요구일 7일 전까지 송달돼야 한다. 따라서 이 회장 증인 채택은 오는 17일까지 이뤄져야 한다. 현재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은 국민의힘 소속 이철규 의원이다.
손우성 기자 applepi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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