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준비생인 A씨는 오는 10월 하반기 채용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자취방에 머물며 면접에 필요한 비용 등을 마련하기 위해 아르바이트에 나섰다.
그는 “대학 졸업 후 부모님께 손벌리는 게 죄송스럽다”며 “아르바이트하며 자소서 등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방에서 상경한 대학생 B씨는 서울의 비싼 월세와 생활비를 감당하기 위해 추석 연휴를 반납했다.
B씨는 “추석이면 평소보다 높은 시급을 받을 수 있다”며 “서울에서 부모님과 함께 생활하며 집 걱정, 생활비 걱정 없는 친구들이 부럽기만 하다”고 씁쓸함을 드러냈다.
국내 아르바이트 포털이 아르바이트생 109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번 추석 연휴에 근무한다는 응답이 전체의 72.4%에 달했다. 이 중 60%는 명절 당일인 24일에도 ‘정상 근무'를 한다고 답했다.
추석 연휴 기간 정상근무를 한다는 답변은 유통·판매(85.3%), 외식·음료(82.7%), 문화·여가·생활(80.6%), 서비스(77.3%) 직종 순으로 높았다. 사무직은 33.7%에 그쳤다.
연휴 기간에 일하는 이유로는 ‘돈을 벌기 위해 자발적으로 일한다'는 응답이 49.7%로 가장 많았다. ‘정상 출근이라 어쩔 수 없이 근무한다'는 답변도 48.5%나 됐다.
아르바이트생들은 추석 연휴 근무의 장점으로 ‘단기간 근무하고 필요한 돈을 벌 수 있는 점(41.6%)’, ‘평소보다 센 시급(40.6%)’, ‘불편한 친척, 불편한 자리를 피할 수 있는 점(21.5%)’ 등을 꼽았다. 반면 단점으로 ‘남들이 쉴 때 근무해야 한다’는 답변이 74.8%에 달했다. ‘일손이 부족해 업무량이 많다'는 응답이 36.0%로 뒤를 이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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