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인구 5142만명 0.3%↑
생산연령인구 3631만→3620만
1인가구 33만 가구 증가
지난해 생산연령인구(15~64살)가 11만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65살 이상 노인 비중은 14%를 처음 넘어서며 본격적인 고령사회로 접어들었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11월1일 기준 총 인구(외국인 포함)는 5142만명으로 전년(5127만명)에 견줘 0.3% 증가하는 데 그쳤다. 2016~2017년(0.4%)에 견줘 증가폭이 둔화된 것이다. 통계청의 인구총조사는 25개 행정자료를 바탕으로 이뤄지는데 단순 주민등록인구 집계와 달리, 해외에 있는 주민등록인구가 제외되고 국내 거주 외국인 등이 포함되는 등 국내 인구에 대한 정부의 확정 통계다.
특히 지난해 인구총조사에서는 최근 취업자 수 둔화의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생산연령인구 감소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생산연령인구는 3620만명으로 2016년(3631만명)과 비교해 11만명 줄었다. 2016년까지만해도 생산연령인구가 전년과 비교해 7천명 늘어났던데서 지난해 처음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이는 통계청이 지난 2016년 발표한 장래인구추계에서 지난해 생산연령인구 감소폭이 7천명 수준일 것이라고 전망한 것보다 훨씬 더 큰 감소폭이다.
노인인구는 지난해 712만명으로 2016년보다 34만명 늘어나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3.6%에서 14.2%로 커졌다. 통상 노인 비중이 7% 이상일 경우 ‘고령화사회’, 14% 이상일 경우 ‘고령사회’로 분류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2000년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뒤, 고령사회에 들어서기까지 17년 정도가 걸린 셈이다. 양동희 통계청 인구총조사과장은 “일본의 경우 7%에서 14%로 고령 인구 비중이 늘어나는데 24년이 소요됐다”며 “세계에서 가장 급속한 속도로 고령화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전체 가구는 2017만 가구로 2016년(1984만가구)에 견줘 33만가구(1.7%) 증가했다. 가구가 1인 또는 2인의 소규모 단위로 쪼개져, 인구 증가세보다 빠른 속도로 가구 수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1인 가구가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8.6%로 전년(27.9%)보다 0.7%포인트 늘어났다. 1인 가구주의 연령대별 분포를 보면, 70살 이상(18%)이 가장 많았고, 30대(17.2%), 20대(17.1%) 순이었다.
방준호 기자 whor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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