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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韓증시 강보합 출발…정상회담 소식에 경협주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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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터키 금융위기 우려로 급락했던 한국 증시가 14일 강보합세로 출발했다.

이날 오전 9시 2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19%(4.33포인트) 오른 2252.78을 기록 중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332억원어치를 나홀로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210억원, 95억원 순매수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 역시 0.66%(4.96포인트) 상승한 760.61에서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55억원 ‘사자’에 나섰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96억원, 54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터키 쇼크는 단기적 악재이지만, 향후 장세 흐름이 반등으로 이어지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김영환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일반적으로 급락 이후엔 ‘단기 반등 후 횡보’를 생각하기 쉽지만, 전체 지수의 경우 오히려 반대 경우”라며 “과거 사례를 통해 본다면 지수 급락 이후에는 2개월 내외의 조정기간이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이수정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한국은 이미 약세장에 진입했다”며 “코스피시장의 반등은 데드 캣 바운스(dead cat bounce, 주가 급락 후 소폭 반등)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금 비중을 확대하고, 초우량기업만 보유하라”고 조언했다.

13일(현지시각) 미국 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25.44포인트(0.5%) 내린 2만5187.70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35포인트(0.4%)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대장주인 애플의 상승(0.65%)에도 불구하고 19.4포인트(0.25%) 내렸다.

유가증권시장 업종별로는 9월 남북정상회담 소식에 비금속광물업(2.04%)과 건설업(0.89%)이 오르고 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13일 남북고위급회담 직후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9월 안에 평양에서 남북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또 의미있는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양측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남북경협주로 분류되는 부산산업(011390)과 한일현대시멘트가 각각 4.00%(8000원), 3.41%(2100원) 올라 두드러지는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남광토건(001260)(2.98%), 성신양회(004980)(2.08%) 등도 견조한 추세를 그리고 있다.

코스피시장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는 삼성전자(005930)(0.44%), SK하이닉스(000660)(0.80%), 셀트리온(068270)(0.77%) 등이 대부분이 상승세다. 한국전력(015760)은 올해 2분기(4~6월) 적자전환 소식에 2.09%(650원) 하락 중이다.

입국장 면세점 도입이 추진된다는 소식에 항공주도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전날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입국장 면세점의 도입이 해외여행을 하는 국민의 불편을 덜어주면서 해외 소비의 일부를 국내로 전환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며 관계 부처에서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기내면세품을 판매하는 대한항공(003490)아시아나항공(020560)은 각각 1.26%(350원), 0.48%(20원) 내린 채 거래되고 있다. 이승은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입국장 면세점이 도입되면 항공사와 출국장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는 업체 매출에 타격이 예상된다”며 “올해 기내판매점 예상매출액이 감소한 상황에서 면세점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권오은 기자(ohe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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