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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3 (일)

대중국 수출이 줄어든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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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한국은행 보고서, 구조적 변화 살펴

세계 교역 둔화 아닌 가치사슬 약화

중국 투자와 한국상품 선호 감소해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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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중국 수출 감소의 원인은 중국의 저축률 감소와 제조업 상품에 대한 소비자의 선호가 감소한 게 큰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이 13일 낸 ‘우리나라 대중국 수출 감소의 원인 분석’ 보고서를 보면, 중국의 저축률(투자)은 2013∼2016년에 지속적으로 감소하며 중국 내 자본재 및 자본재 생산을 위한 중간재 수입을 감소시켜 한국의 수출을 감소시킨 것으로 추정됐다. 또 보고서는 중국 내 소비선호가 제조업에서 서비스 등 비제조업으로 이동하면서 국내 대중국 제조업 수출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최문정 한국은행 국제경제연구실 부연구위원은 “동태적 일반균형모형을 응용해 2004∼2016년간 한국의 대중국 수출 변화의 주요 충격요인을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한국의 대 중국 수출은 총수출보다 빠르게 증가했다. 그러나 2013년 이후 감소하기 시작해 최근에는 더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2016년 대 중국 상품 수출(상품수출액 기준)은 전년에 견줘 9.3% 감소했다.

최문정 부연구위원은 “대 중국 수출 감소는 세계 교역 둔화가 반영된 측면도 있으나 경제모형에 기반한 원인 분석은 미흡했다”며 “중국의 성장세 둔화, 중국내 투자 및 소비선호 등 구조적 변화가 대 중국 수출 감소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분석이 필요한 상황”이었다고 연구배경을 설명했다.

보고서는 한국이 중간재를 맡아 생산해 수출하고, 중국이 이를 받아 자본재를 생산하는 글로벌 가치사슬의 약화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아울러 보고서는 “대 중국 수출 감소가 세계교역 둔화 요인 보다는 중국의 투자 감소 및 제조업 상품에 대한 소비선호 감소에 기인한 것으로 나타나 향후 서비스 산업의 수출역량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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