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5 (금)

‘댓글 조작’ 본류 다가선 특검…김경수 경남지사 6일 피의자 신분 소환조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특검 “김 지사, 댓글 조작 공범”…인사 청탁 의혹도 조사

김 지사 “좋은 기사 홍보 취지…대가 전혀 없어”

아시아투데이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지난 3일 오후 김해시 주촌면 무더위 쉼터를 방문해 특검과 관련된 입장표명을 하고 있다./연합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투데이 허경준 기자 =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드루킹 등 일당의 댓글 조작 사건의 본류를 직접 겨냥하면서 특검 수사가 정점에 다다른 모양새다.

특검팀은 댓글 조작에 연루된 의혹을 받는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6일 오전 소환해 조사한다. 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 등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이다.

특검팀은 지난 6월 27일 본격적인 수사를 개시한 이후 증거 확보에 주력한 결과 김 지사를 드루킹 일당의 댓글 조작 사건의 공범이라고 판단했다.

5일 법조계 안팎에선 김 도지사에 대한 소환조사가 사실상 특검 수사의 ‘하이라이트’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검 수사 자체가 드루킹과 김 지사의 관계를 규명하기 위해 시작됐기 때문이다.

김 지사를 여러 차례 불러 조사하기 어려운 만큼 특검팀은 한 차례 조사를 통해 제기된 모든 의혹을 캐물을 방침이어서 밤샘 조사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우선 김 지사가 드루킹 등 일당이 벌인 댓글 조작에 공모했는지를 밝히는데 초점을 맞추고 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지사가 2016년 11월 드루킹이 운영한 경기 파주시 느릅나무 출판사(산채)를 방문해 ‘킹크랩’ 시연회를 보고 댓글 조작을 지시했다는 게 특검팀의 판단이다.

특검팀은 댓글 조작을 주도한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핵심 멤버들을 소환해 조사하면서 김 지사가 댓글 조작을 지시·동의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특검팀은 김 지사가 댓글 조작의 대가로 드루킹에게 고위 공무원 자리를 제안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확인할 계획이다. 드루킹은 자신의 최측근인 도모 변호사를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했고 백원우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도 변호사를 만나 검증 작업을 진행했던 사실이 드러난 상황이다.

특검팀이 댓글 조작과 인사 청탁 의혹으로 김 지사를 압박할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김 지사도 이에 대해 적극 반박하며 배수의 진을 펼 것으로 보인다.

우선 김 지사는 드루킹 일당의 댓글 조작과 자신은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할 것으로 관측된다. 산채를 방문했으나 킹크랩 시연회를 참관하지도 않았고 단순히 좋은 기사를 홍보해달라는 취지였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사청탁 의혹 역시 댓글 조작의 대가가 아니라 핵심 지지자였던 드루킹에게 도 변호사를 추천받아 청와대에 의견을 전달했을 뿐이라는 주장을 펼칠 가능성이 크다.

드루킹과 김 지사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에 특검팀이 김 지사의 방어 논리를 깰 확실한 카드가 없다면, 진실공방 양상으로 흐를 확률이 높다는 게 법조계 중론이다.

한편 특검팀은 김 지사의 조사를 마무리한 뒤 김 지사에게 드루킹을 소개해준 송인배 청와대 정무비서관과 백 비서관도 소환해 조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 "젊은 파워, 모바일 넘버원 아시아투데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