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6 (화)

이슈 검찰과 법무부

“김건희 여사에게 두 차례 돈 받았다” 검찰, 명태균 진술 확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 핵심 당사자인 명태균(54)씨가 김건희 여사한테 ‘두 차례에 걸쳐 돈 봉투를 받았다’고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14일 명씨 법률대리인에 따르면 명씨는 이달 8·9일 검찰 조사에서 ‘김 여사한테 두 차례 돈 봉투를 받았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검찰은 명씨 휴대전화에서 확보한 돈 봉투 사진을 그에게 보여주며 ‘김 여사에게 받은 돈인지’를 물었고 명씨는 “교통비 정도를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달 시기에는 ‘두 번 중 한 번은 2021년 9월에 받은 것으로 기억한다’고 검찰에 말했다.

다만 명씨는 ‘금액이 소액이었던 것 같은데 기억이 안 난다’거나 ‘교통비 정도였다’며 대가성은 부인했다. 이 과정에서 검찰은 ‘코바나컨텐츠’라고 적힌 돈 봉투 사진도 제시했다고 알려졌다.

서울신문

창원지법 나서는 명태균 -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가 14일 오후 공천을 대가로 정치자금을 주고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후 대기 장소인 창원교도소로 가기 위해 호송차로 이동하고 있다. 2024.11.14.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명씨가 김 여사에게 돈 봉투를 받았다는 진술은 이 사건 관계자 중 한 명인 강혜경(47)씨 조사 과정에서도 언급됐다.

김영선(64) 전 국회의원 회계책임자인 그는 검찰 조사 과정에서 “2022년 6월 김 전 의원 사무실에서 명씨에게 ‘김 여사 돈 봉투’ 얘기를 들었다”며 “금액은 500만원이었고 교통비가 아닌 금일봉이나 격려금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강씨는 이 한 차례 외 다른 돈을 받았는지는 잘 모른다고 했다.

다만 명씨 측은 ‘500만원’이라는 금액은 진술한 적이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

명씨 측 법률 대리인인 김소연 변호사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500만원이라는 액수는 강혜씨 측 일방적인 주장에 불과하다”며 “애초에 이번 사건과 관련도 없는 완전 별개 사안이기도 하다. 검찰 조사에서도 여쭤보시길래 교통비 명목으로 소액 받았다고 진술한 바 있고, 이게 전부”라고 강조했다.

명씨가 돈 봉투를 받았다는 2021년 9월은 이듬해 3월 있을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을 치르던 시점이다.

명씨가 윤석열 대통령을 돕고자 미공표 여론조사를 다수 시행했다는 의혹지 제기된 상황이기에, 김 여사가 건넨 돈 봉투가 ‘대가성’인지를 수사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강씨는 “지난 대통령 선거 때 윤석을 후보를 위한 맞춤형 여론조사 81차례를 시행하면서 조사비용 3억 7000만원이 발생했는데, 명씨는 이 비용을 받지 않는 대신 김 전 의원 공천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명씨와 김 전 의원은 14일 창원지방법원에서 오후 2시부터 진행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차례로 마치고 오후 6시를 넘어 창원교도소로 모두 이송됐다. 이들 구속 여부는 이날 밤늦게 또는 다음 날 새벽 결정될 전망이다.

창원 이창언 기자



    ▶ 밀리터리 인사이드

    - 저작권자 ⓒ 서울신문사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