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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15년만에 다시만난 '노무현 靑 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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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의장, 국회 사무총장에 유인태 내정

조선일보

유인태 국회 사무총장


13일 신임 국회의장에 선출된 문희상(72) 의장은 경기도 의정부 출신으로 경복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의정부에서만 14·16·17·18·19·20대 등 6선(選)을 했다. 김대중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수석과 국정원 기획조정실장을 맡았고 노무현 정부 초대 대통령 비서실장이었다. 문 의장은 민주당이 위기일 때마다 비상대책위원장 등을 맡아 '구원 투수' 역할을 했다. 여야(與野) 갈등 상황에서도 균형을 잘 잡는다는 의미로 '여의도 포청천'이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국회 내 대표적 '의회주의자'로 꼽힌다. 문 의장은 이날 의장 수락 연설에서도 "협치가 20대 국회의 태생적 숙명"이라며 "첫째도 협치, 둘째도 협치, 셋째도 협치가 최우선이 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문 의장은 국회 사무총장에 유인태 전 의원을 내정했다. 노무현 정부 청와대 첫 비서실장이었던 문 의장과 정무수석이었던 유 전 의원이 15년 만에 국회의장과 사무총장으로 다시 만난 것이다.

유 전 의원은 과거 민청학련 사건으로 사형 선고를 받고 옥고를 치른 뒤 14· 17·19대 의원을 지냈다. 문 의장, 유 전 의원은 노무현 청와대 출범 때 민정수석을 지냈던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당시 노 전 대통령을 보좌하는 '3인 콤비'로 꼽히기도 했다. 이주영(67·자유한국당) 신임 국회부의장은 "문 의장, 주 부의장과 함께 선배·동료 의원들과 소통을 잘하면서 생산적인 국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주승용(66·바른미래당) 신임 부의장은 "정치의 중심은 청와대가 아니라 국회가 돼야 한다"고 했다.



[박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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