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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분리수거장서 발견된 골드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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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자이 아파트서 한낮 소동

서울 반포동 반포자이 아파트에서 발생한 ‘금괴 소동’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달 27일 오후 3시 30분 분리수거장 청소를 하던 직원이 CD플레이어 케이스를 발견했다. 무게가 너무 무거워 내부를 살펴보니 금괴가 들어있었다고 한다. 관리사무소는 골드바 주인을 찾기 위해 다음 날 아파트 전체에 공고문을 붙였다. ‘골드바 습득에 따른 공고’라는 제목이 붙은 이 글에서 관리사무소는 “CD플레이어를 버린 입주민께서는 생활지원센터에 연락해서 확인 절차를 거쳐 골드바(금괴)를 찾아가시기 바란다”고 했다. 주인이 아닌 사람이 가져가는 것을 막기 위해 “CD플레이어를 버린 재활용 분리수거장 위치, 케이스 모양을 알려달라”고도 했다.

지난 1일 70대 남성 입주민이 “내가 주인”이라며 나타났다. 그는 관리사무소를 찾아와 케이스 모양을 설명했고 주인이 맞는 것으로 판단돼 금괴를 찾아갔다. 아파트 내에선 ‘배우자에게 숨긴 비자금인가’ ‘과거 정권의 비자금이 아닐까’ ‘범죄 은닉금일 수도’ 같은 소문도 돌았지만 해당 입주민은 “분리수거장에 실수로 버렸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아파트는 지난 2월 전용면적 244㎡가 73억60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번 금괴 소동을 두고 인터넷에선 ‘최고가 아파트 분리수거장의 위엄’ 같은 반응도 나왔다.

[구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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