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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1 (금)

泰 동굴소년 구조 도운 `잠수하는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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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마취과 의사이면서 30년 경력의 동굴 잠수 전문가라는 독특한 이력을 가진 호주 국적 리처드 해리스가 '동굴의 기적'으로 불리는 태국 유소년 축구 선수 구조 과정에서 큰 역할을 해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10일 태국 방콕포스트와 호주 언론 보도에 따르면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마취과 의사로 일하는 해리스는 지금까지 소년 8명을 동굴 밖으로 안전하게 탈출시킨 외국인 구조전문가 13명 가운데 한 사람이다. 그는 지난달 23일 동굴에서 실종된 유소년 축구팀 선수와 코치 13명이 생존해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 직후 영국 구조전문가들 요청에 따라 다국적 구조팀에 합류했다. 의학 지식과 구조 경험을 두루 갖춘 그는 구조팀 섭외 1순위 인물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위험을 무릅쓰고 동굴 입구에서 5㎞ 떨어진 곳까지 들어가 아이들 건강 상태를 체크했다. 그는 진단 결과를 토대로 생존자 13명 몸 상태에 따라 구조 순위를 정했다. 해리스의 조언을 토대로 태국 당국은 구조작업 첫날인 지난 8일 4명을 우선 구조했고, 이어 9일 추가로 4명을 안전하게 동굴 밖으로 데리고 나왔다.

그는 2011년에도 남호주 경찰 측 특별요청으로 호주 남부 감비아 인근 탱크 동굴에서 숨진 동굴탐사 전문가 애그니스 밀로카 시신을 찾는 일에도 투입된 바 있다. 당시 그는 동굴 내 8㎞에 달하는 침수 구간을 통과하는 고난도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내 국제적 명성을 얻었다.

[홍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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