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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宋국방 "여성들 행동거지·말 조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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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성고충전문상담관 간담회서 부적절한 발언 물의 빚자 "오해"

송영무 국방장관이 9일 "여성들이 행동거지라든가 말하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송 장관은 이날 국방부 육군회관에서 열린 성고충전문상담관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말했다. 송 장관은 그러면서 "애(여군)가 좀 그런 면이 있다면 불러서 조용히 사전 예방 교육을 해서 사고가 나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지 사고 난 뒤 뒤처리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고 했다.

송 장관은 이에 대해 "회식 승인 제도를 훈령으로 만들 때 '행동거지나 말을 조심해야 한다'는 규정이 들어가서는 안 된다는 걸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송 장관은 작년 11월에는 한·미 장병들에게 "식사 자리에서 길게 얘기하면 재미가 없는 건데, 식사 전 얘기와 미니스커트는 짧으면 짧을수록 좋다"고 얘기해서 논란이 일었다.

한편 이날 육군 장성이 부하 여군을 성추행한 혐의로 보직 해임됐다. 육군에 따르면, 경기도 소재 사단장인 A준장은 지난 3월 부하 여군에게 "둘이서 서울 모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하자"고 제안했다. A준장은 식사 후 차를 타고 부대로 복귀하던 중 여군 손을 3~4초간 만진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여군은 군 조사에서 "A준장이 심리학 공부를 했다면서 손가락 길이를 보면 성호르몬을 알 수 있다고 얘기했다"고 밝혔다고 한다.

지난달 27일에는 경남 진해 모 부대 해군 준장이 여군을 성폭행하려 한 혐의로 지난 3일 긴급 체포됐다. 5월 초에는 육군부대 헌병단 대령과 중령이 회식 자리에서 여군 검사 2명을 성추행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전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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