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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인권위원장 후보 3명중 2명이 민변·참여연대 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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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 후보추천위원회는 9일 차기 위원장 후보에 유남영(58) 경찰 인권침해 사건 진상조사위원장, 최영애(67) 서울시 인권위원장, 한상희(59)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 3명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추천했다.추천위는 "인권 전문성 및 국가인권위에 대한 이해 등 측면에서 세 후보가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유 후보는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시 24회로 변호사가 됐다. 진보 성향 변호사 단체인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부회장을 역임했다. 국가인권위 상임위원, '용산 참사 기억과 성찰위원회' 위원장도 지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인 작년 8월 경찰 인권침해 사건 진상조사위원회 위원장에 임명됐다. 용산 철거민 화재 참사, 집회 도중 경찰 물대포에 숨진 백남기씨 사망 사건에서 경찰의 인권 침해가 없었는지 조사하는 민관(民官) 합동 단체다.

최 후보는 이화여대에서 여성학을 전공하고 여성 인권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현재 '여성 인권을 지원하는 사람들' 이사장을 맡고 있다. '성희롱' 문제를 본격적으로 논의한 계기가 된 1993년 '서울대 조교 성희롱 사건' 등 여성 인권 사안을 다뤄왔다. 한국성폭력상담소장을 역임했고 서울시 여성가족재단 이사를 맡고 있다. 국가인권위 초대 사무총장·상임위원 등을 지냈다.

한 후보는 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 소장, 운영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한국입법학회 회장, 서울시교육청 학생인권위원회 위원장, 경찰청 인권위원회 위원을 지냈다. 현재 건국대 교수와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이사를 맡고 있다. 국가인권위가 후보추천위를 통해 위원장 후보를 추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통령이 최종 후보를 지명하면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위원장에 임명된다.

[조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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