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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3 (일)

일본 화장품 뛰어넘은 K-뷰티…유럽 고객 사로잡은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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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폴란드 세포라 매장에 입점한 LG생활건강 빌리프(왼쪽)와 영국 백화점에 입점한 메디힐 매대 모습./사진=각사



아시아투데이 정지희 기자 = ‘K-뷰티’ 제품들이 유럽 시장에서 신선한 소재와 우수한 품질을 바탕으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28일 한국무역협회 및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은 유럽에 1억3579만유로(한화 약 1751억7000만원) 상당의 화장품을 수출하며 일본을 제치고 유럽 5대 화장품 수입국에 등극했다. 이는 2010년 수출액 1133만유로의 12배에 달하며, 2016년 대비 46.8% 늘어난 수치다.

1위는 12억171만유로로 미국이 지키고 있으며, 중국(6억3084만유로)·스위스(5억7410만유로)·캐나다(1억3699만유로)가 그 뒤를 이었다.

한국 화장품이 유럽에서 선전하는 비결로 전문가들은 자연주의를 바탕으로 한 식물성 성분, 가격 대비 우수한 품질과 제조기술, 독창적이고 혁신적인 제품 기획력 등을 꼽는다. 유럽 소비자들의 유기농 제품 선호와 비건 라이프스타일 확산 등 소비 추세 변화도 K-뷰티의 인기 상승에 일조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9월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백화점 갤러리 라파예트에 ‘설화수’ 브랜드 단독 매장을 오픈하며 유럽 진출 확대에 나서고 있으며, 에이블씨엔씨 미샤는 2013년 체코와 슬로바키아에 3개 매장을 오픈한 데 이어 2015년 독일·폴란드·스페인 단독매장을 열었다. 또 최근에는 유럽 동부 국가인 벨라루스에 2개 매장을 동시 오픈하는 성과를 보였다.

LG생활건강은 허브 코스메틱 브랜드 ‘빌리프’를 유럽 시장 내 주력 브랜드로 내세우고 있다. 빌리프는 최근 프랑스·이탈리아·독일 등 유럽 17개국에 본격적으로 론칭됐으며, 대형 화장품 유통채널 ‘세포라’의 유럽 600개 매장과 온라인 스토어에 제품을 입점시켰다.

대기업뿐만 아니라 우수한 제품력으로 국내 뷰티 마니아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중소업체들도 유럽 시장에 활발히 진출하는 추세다.

엘엔피코스메틱의 메디힐은 영국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큰 프리미엄 백화점 체인 ‘셀프리지’에 최근 입점했다. 엘앤피코스메틱은 셀프리지 입점을 시작으로 유럽 뷰티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이미 유럽의 큰 유통채널 중 하나인 H&M 입점이 확정됐고, 프라이막·왓슨스 등과도 입점을 협의 중이다.

투쿨포스쿨은 ‘에그 라인’을 주력제품으로 내세워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섰다. 달걀 속 난황 추출물과 우유 단백질을 함유한 에그라인은 민감성 피부에도 자극적이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투쿨포스쿨은 최근 유럽 세포라와 러시아 ‘레뚜알’, 독일의 대표 유통채널 ‘데엠’과 ‘로스만’ 등에 전격 입점했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 유명 백화점과 H&B스토어 등 유통채널에 한국 화장품 판매대가 따로 설치될 만큼 K-뷰티가 현지에서 각광받고 있다”며 “품질이 우수하면서도 비교적 가격이 저렴해 앞으로도 K-뷰티의 인기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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