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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3 (일)

1.2만 세대 입주 앞뒀는데 전세가는 '고공행진'…서울 전세 가뭄 내년이 더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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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달이면 만 세대가 넘는 둔촌주공 단지 입주가 시작됩니다. 보통 이 시기에 물량이 급증해 전셋값이 떨어지는데, 이번엔 분위기가 영 딴판이라고 합니다.

이유가 뭔지 서영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입주(11.27)를 한 달 가량 앞둔 서울 둔촌주공 재건축 단지.

지난 4월 8억 5천만 원에 거래되던 전용 85㎡ 전세 매물이 이달 초 9억원 넘는 가격에 계약이 체결됐습니다.

A 부동산
"평형별로 차이가 있는데 다 많이 올랐어요. 5천~1억 사이 정도 올랐어요."

통상 대단지 입주시기엔 물량이 많이 풀려 전셋값과 매매가를 끌어내리는 소위 '입주장 효과'가 나타납니다.

실제로 2018년 12월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9510세대) 입주 당시 전용 84㎡ 전셋값이 시세보다 3~4억 떨어지며 주변 집값까지 끌어내렸습니다.

B 부동산
"떨어져야지 맞거든요. 근데 여기는 그렇지 않아요."

입주장 분위기가 예전 같지 않은 이유는 물량 차이 때문입니다.

헬리오시티 입주 땐 물량이 증가 추세(4만~5만)였는데, 올해는 서울 전역의 물량 자체가 워낙 적어 '전세 품귀' 현상이 나타난 겁니다.

신축 아파트 선호와 전세사기 여파로 인한 빌라 기피 현상도 한몫 했단 분석입니다.

이렇다 보니,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7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문제는 내년부터 향후 3년간은 공급이 부족하다는 겁니다.

함영진 /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 랩장
"(서울과 수도권) 입주 물량이 한 9~10만 가구 정도 됐다면, 한 6만 가구 정도로 입주 물량이 감소할 예정이기 때문에…"

여기다 전세 세입자들의 계약 갱신권 사용이 늘면서 매물이 더욱 쪼그라드는 추세여서 전세 고공행진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입니다.

TV조선 서영일입니다.

서영일 기자(012@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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