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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4 (월)

김영우 “6·13은 심판의 끝이 아니라 시작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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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더정치 인터뷰

“철퇴 맞고도 계파 갈등…역사에 죄짓는 일

외부 비대위원장, 정치 경험 많은 원로가 맡아야”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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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우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금 국민은 2020년 21대 총선에서 자유한국당을 완벽하게 심판해주겠다는 심정일 것”이라며 “자유한국당이 제대로 혁신하지 않으면 6·13 지방선거는 심판의 끝이 아니라 시작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영우 의원은 22일 <한겨레 TV> ‘더정치 인터뷰’에 출연해 이렇게 밝히고, 친박-비박 갈등에 대해 “지방선거에서 회초리가 아니라 철퇴를 맞은 마당에 계파 갈등이나 하고 자리보존이나 생각하는 것은 역사에 죄를 짓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당내 갈등을 진정시키고 혁신안을 마련하려며 시간이 상당히 오래 걸릴 것 같다”고 우려했다.

김성태 대표권한대행의 혁신안을 둘러싼 당내 논란에 대해서는 “의욕은 좋지만 지금은 국민으로부터 매를 맞는 상황이기 때문에 권한대행이 혁신안을 자꾸 발표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그렇다고 당내 유일한 지도부인 원내대표가 물러나면 죽도 밥도 안 되기 때문에 비대위를 꾸리는 것까지는 권한대행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비대위원장 외부 영입에 대해 김영우 의원은 “누가 비대위원장을 하느냐보다 우리가 외부 비대위원장의 쇄신 방향을 전적으로 받아들이는 자세가 더 중요하다”며 “가능하면 정치적 경험이 많은 정치 원로로서 쇄신과 개혁을 할 수 있는 분이 비대위원장을 맡아야 당내 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6·13 지방선거 참패의 원인을 “가족, 공동체, 도덕, 품격, 경제주체의 자유 등 보수의 가치가 잘못된 것이 아니라 실천 전략이 잘못됐다”며 “막말로 품격을 떨어뜨리고 대안도 없이 문재인 정부를 비판만 했다가 오히려 국민의 심판을 받은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과거 반공 보수에 의존하면서 어쨌든 북한의 도발을 없애고 한반도에 평화가 지속하도록 해야 한다는 국민의 마음을 읽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지금까지 보수가 산업화에 성공했다는 자화자찬성 보수만 했던 것 같다”며 “보수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어떤 희생을 했고 무슨 노력을 했는지 제대로 논쟁을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바른미래당과의 통합에 대해서는 “환자끼리 모여 봐야 팀을 꾸릴 수도 없고 약값만 더 들기 때문에 각자 무엇을 잘못했는지 반성하고 자숙하는 것이 먼저”라면서도 “당장은 불가능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건강한 보수, 합리적 보수, 중도 세력을 모아서 정계개편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 더정치 인터뷰 영상으로 보기



성한용 선임기자 shy9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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