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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4 (월)

박영선·이상돈, 러시아 의회에 '남북 의회대화' 추진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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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모스크바서 열린 '한·러대화'에서 "한반도 평화정착 제도화의 기회"

뉴스1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 가운데)와 이상돈 바른미래당 의원(사진 오른쪽)이 22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한·러대화 제4차 KRD포럼' 참석 직후 세르게이 젤레즈냑 통합러시아당 총서기국 부서기장 및 러시아 하원 외교위원회 위원(사진 왼쪽에서 두번째)과 만나고 있다. © News1 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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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뉴스1) 정상훈 기자 =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한·러대화' 포럼에 참석 중인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상돈 바른미래당 의원이 22일 러시아 하원의회에 오는 10월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아시아정당국제회의(ICAPP)에서 '남북 의회대화'를 추진해줄 것을 제안했다.

박 의원과 이 의원은 이날 오후(현지 시각) 러시아 모스크바 월드트레이드센터에서 개최된 '한·러대화 제4차 KRD포럼' 참석 직후 세르게이 젤레즈냑 통합러시아당 총서기국 부서기장 및 러시아 하원 외교위원회 위원을 만나 이 같은 뜻을 전했다.

아시아정당국제회의 의원연맹 회장이기도 한 박 의원은 젤레즈냑 부서기장을 만난 자리에서 "10월 정당회의에 북한 노동당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남북 및 러시아 의원들이 만나는 특별교류세션을 만들어 보자"고 제안했다.

이에 젤레즈냑 부서기장은 "러시아 의회와 여당인 통합러시아당도 그러한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 "(남북 의회교류 세션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또 "정당회의를 계기로 한국의 여당인 민주당과 러시아의 여당인 통합러시아당의 교류를 한 차원 높이자"고 말했고, 젤레즈냑 부서기장도 "앞으로 더 많이, 자주 만났으면 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0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국제의회연맹 총회에서 러시아 대표단이 남과 북의 대표단을 개별적으로 만나 남북 대표단의 만남을 주선한 적이 있지만, 북측의 거절로 인해 무산된 바 있다.

만일 이번 정당회의에서 남북의회 교류 특별세션 추진이 성사된다면, 사상 첫 공식적인 남북 의회 간 만남의 자리가 만들어진다.

박 의원은 젤레즈냑 부서기장과의 대화 직후 뉴스1과 만나 "남북한의 의회가 만나게 된다면 지금의 한반도 평화정착을 제도화할 수 있는 길을 열 수 있다"며 "러시아로서도 남북 간의 긴장 완화와 평화 정착을 위해 일정한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sesang22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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