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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0 (월)

서울교육감 정근식·조전혁 맞대결 성사되나…막판 '단일화'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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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최보선 사퇴…정근식으로 완전한 단일화

보수 조전혁 "힘 합치자"…윤호상 "변화 없다"

뉴스1

10·16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보수 진영 단일 후보인 조전혁 후보(왼쪽)와 진보 진영 단일 후보인 정근식 후보가 각각 13일 강북구 새은혜교회와 효창운동장을 찾아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4.10.13/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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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가 14일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보수·진보 진영 후보 단일화가 막판 변수로 떠올랐다. 사전투표율이 저조하면서 표 결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진보 진영이 정근식 후보로 '완전한 단일화'를 이루면서 '정근식-조전혁' 양자 대결이 성사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보수 단일화 기구가 추대한 조전혁 후보는 전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윤호상 후보님, 우리에게는 공동의 숙제가 있습니다"라며 "간절히 호소합니다. 힘을 합칩시다"라고 제안했다.

조 후보는 윤 후보가 '전화를 받지 않아 문자를 보낸다'며 문자 내용을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윤 후보는 중도보수 성향의 후보로 분류되지만, 단일화 기구에 참여하지 않고 독자 출마했다.

조 후보 캠프도 논평을 내고 "세 불리를 느낀 정근식 후보와 최보선 후보가 단일화를 성사시켰다"며 "보수 진영 역시 단일화를 통해 힘을 모아야 한다는 서울시민의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 후보는 그동안 윤 후보를 보수 후보로 보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그런데도 '힘을 합치자'고 제안한 건 진보 진영이 정 후보로 완전한 단일화를 이룬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진보 진영 단일화 기구의 경선에 참여하지 않았던 최 후보는 사전투표 둘째 날인 12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정 후보가 서울 교육을 책임질 적임자"라며 후보를 사퇴하고 정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최 후보가 합류하면서 진보 진영은 교육감 선거에 출마했던 모든 후보가 정 후보를 중심으로 단일화를 이뤘다. 정 후보는 전날 중도보수 성향의 윤 후보에게도 정책 연대를 제안했다.

두 후보가 모두 윤 후보에게 연대를 제안하면서 서울시교육감 선거 사상 처음 보수·진보 후보 양자 대결이 펼쳐질지에 관심이 쏠린다.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보수·진보 성향의 후보가 양자 대결을 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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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본투표를 사흘 앞둔 13일 오전 서울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에서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 등이 서울특별시 교육감 보궐선거 투표 참여 홍보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2024.10.13/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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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는 '단일화'가 가장 큰 변수였다. 진보 진영과 달리 보수 진영은 단일화에 실패하며 진보 성향의 조희연 전 교육감이 '서울 최초 3선 교육감'이 될 수 있었다.

조 전 교육감이 3선 교육감이 된 직전 2022년 선거에서도 보수 진영은 박선영·조전혁 후보가 완주했다. 두 후보 합계 46.59%의 득표율에도 38.10%에 그친 조 전 교육감에게 승리를 헌납했다.

여론조사 공표 금지 이전에 나온 결과를 보면 정 후보와 조 후보는 사실상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 후보는 이날 윤 후보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불과 수천 표로 당락이 결정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2022년 선거에서 윤 후보는 22만 6563표(5.34%)를 득표했다.

교육감 선거의 낮은 투표율을 감안하면 무시할 수 없는 표다. 총선이나 대선과 동시에 하지 않고 단독으로 실시했던 서울시교육감 선거는 2008년이 유일한데, 투표율이 15.4%에 불과했다. 11~12일 실시된 이번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의 사전투표율 역시 8.28%에 그쳤다.

2013년 사전투표 제도가 도입된 이후 유일하게 단독으로 실시된 2023년 울산교육감 보궐선거의 사전투표율 10.82%보다 낮다. 당시 최종 투표율은 26.5%였다. 이를 고려하면 이번 서울시교육감 선거의 최종 투표율 역시 20%대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윤 후보는 사실상 연대 제의를 거절했다. 윤 후보 측은 전날 오후 짤막한 입장을 내고 "두 후보님의 제안을 들었지만, 그동안의 기조를 변화시킬 만한 결정적인 요인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했다.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는 16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본투표가 실시된다.

jin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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