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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로봇 사업에 속도내는 LG전자…5개 업체에 총 670억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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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정혁 기자] [(상보)美 로봇 스타트업에 33억 투자…해외 로봇개발업체 투자는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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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에스지로보틱스는 3000만원 지분 투자 외에 추가로 LG전자가 약 30억원의 R&D 투자 별도로 집행.



LG전자가 로봇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외 로봇 업체에 대한 크고 작은 투자 규모가 올해 들어서만 670억원에 육박하는 등 로봇 포트폴리오 확장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LG전자가 인공지능(AI)과 함께 로봇을 미래성장동력으로 점찍은 만큼 당분간 로봇 연구·개발(R&D)과 관련된 투자가 잇따를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미국 로봇개발업체인 '보사노바 로보틱스'(BossaNova Robotics)에 300만 달러(약 33억원)를 투자했다고 22일 밝혔다. LG전자가 해외 로봇개발업체에 투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는 보사노바 로보틱스의 정확한 지분 확보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 업체는 이번에 LG전자를 포함해 코타 캐피탈(Cota Capital), 차이나 월든 벤처(China Walden Ventures), 인텔 캐피탈, 루카스 벤처그룹 등으로부터 총 2900만 달러(약 322억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보사노바 로보틱스는 2005년 카네기멜론대학교의 로봇공학 연구소에서 출발한 스타트업이다. 현재 이 업체가 만든 로봇은 미국 월마트 50곳에서 매장을 수시로 돌며 각종 제품의 품절 여부나 가격표 등의 오류 등을 점검하는 역할을 한다.

보사노바 로보틱스 최고경영자(CEO) 마틴 히치(Martin Hitch)는 "로봇은 인간보다 3배 이상 빠르고 정확하게 작동한다"며 "이번에 투자받은 자금은 로봇 R&D, 인재 채용, 글로벌 시장 진출 등에 투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가 로봇 사업에 투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와 올해 통틀어 총 669억3000만원(에스지로보틱스, 로보티즈, 아크릴, 로보스타, 보사노바 로보틱스)을 로봇 포트폴리오 확장에 투입했다.

특히 지난달 536억원 투자해 20%의 지분을 확보한 로보스타의 경우 국내 산업용 로봇 제조 1위 기업이다. 향후 산업용과 상업용 로봇을 '투트랙'으로 키우겠다는 LG전자의 의지가 읽히는 대목이다. LG전자는 지난해부터 인천국제공항에서 안내 로봇과 청소 로봇을 운영하고 있다.

또 로봇 하드웨어(HW), 소프트웨어(SW) 전문 인력도 수시로 채용하는 등 가전사업을 맡고 있는 H&A사업본부 내 로봇부서 덩치도 한창 키우고 있다. 업계에서는 LG전자가 8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최대가전박람회인 'IFA 2018'에서 'AI 가정용 로봇'도 공개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AI와 함께 미래 사업의 한 축인 로봇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단행할 것"이라면서 "상업용, 가정용 로봇 대중화를 앞당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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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월마트에서 작동 중인 보사노바 로보틱스의 매장 관리 로봇/사진=보사노바 로보틱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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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혁 기자 utopi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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