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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현대차노조, 요구안 不수용시 '결사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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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현대차노조 집행부 회의 모습.©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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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스1) 김기열 기자 = 올해 임금교섭 결렬을 선언한 현대자동차 노조가 쟁의조정 신청을 끝내고 강경 투쟁을 예고했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21일 사내소식지를 통해 "지난 임단협 교섭에서 사측이 조합원들이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일관제시안을 내놓아 더 이상의 교섭은 무의미하다고 판단했다"며 "이제는 투쟁모드로 전환해 결사항전의 각오로 끝장을 볼 것"이라고 밝혔다.

사측은 지난 20일 열린 12차 교섭에서 호봉 승급분을 포함해 기본급 3만5000원 인상과 성과급 200%+100만원 지급을 제시했다.

하지만 사측 제시안은 기본급 11만6천276원 인상(호봉 승급분 제외)과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사내하청 임금 7.4% 인상 등이 포함된 노조요구안에 크게 못미치고 있다.

이에 노조는 곧바로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하고 오는 26일로 예정된 임시대의원대회에서 파업 등 쟁의행위를 결의할 방침이다.

하부영 노조위원장은 "사측이 또다시 기만적인 제시안으로 교섭 재개를 요청한다면 조합원들의 강력한 투쟁에 직면할 것"이라며 "앞으로 조합원들의 정당한 요구가 수용될 때까지 집행부의 사활을 걸고 결사항전의 각오로 끝장을 볼 것"이라고 경고했다.

비록 본교섭은 결렬됐지만 노조는 휴가전 타결을 바라는 조합원들을 위해 사측과의 실무교섭 창구는 열어두기로 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는 "매년 계속된 소모적 교섭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경영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전향적으로 일괄제시안을 냈지만 노조가 이를 외면하고 관례적으로 파업 수순을 밟는 악순환을 거듭하는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kky06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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