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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이재명 "난 탄핵 발언한 적 없다…도둑이 제발 저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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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어내려야" 발언 정부여당 반발에 "당연한 얘기한 것"

"돼지 눈에는 돼지만…재보궐 선거는 2차 심판의 핵"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오후 부산 금정구 부산대역 앞에서 김경지 부산 금정구청장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2024.10.3/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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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부산=뉴스1) 구진욱 김경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10·16 재보궐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의 단일화를 이뤄낸 부산 금정구로 지원 유세에 나서며, 자신은 단 한 번도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시사한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며 정부여당에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고 비꼬았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5일 인천 강화군수 재보궐 선거에 출마한 한연희 후보 지원 유세에서 "일을 제대로 못 하면 혼을 내 선거에서 바꾸고, 선거를 기다릴 정도가 못 될 만큼 심각하다면 도중에라도 끌어내리는 것이 민주주의이고 대의 정치"라고 발언해 여당의 강한 반발을 샀다.

김경지 민주당 후보 지원을 위해 이날 오전 부산 금정구를 찾은 이 대표는 "대의민주주의는 (주권자의) 대리인으로 머슴·심부름꾼·일꾼을 뽑고 잘하면 상을 주고, 못하면 벌을 주는 것"이라며 "(그렇게 해도 대리인이)영 못한다면 도중에 바꾸는 것이 대의민주주의고 헌법이 만들어 놓은 민주주의 제도라는 당연한 얘기를 했더니 도둑이 제발 저린다고 이상한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얘길 아시냐. 부처 눈에는 부처만 보이고,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며 "머릿 속에 딴 생각이 가득 들어있으면, 다른 사람이 멀쩡한 얘기를 해도 딴 생각으로 해석한다"고 힐난했다.

이 대표는 또 "저는 탄핵 얘기를 한 적이 없다"며 "자기들끼리 막 탄핵 얘길 한다. 난 안했다. 분명히 다 때가 있다"고 말했다.

단일화를 이뤄 낸 이번 금정구청장 재보궐 선거에서 국민의힘과 초박빙 승부가 예측되는 가운데 이 대표는 김 후보를 격려하면서 "금청구청장 선거는 아마도 열세 지역인데 박빙 승부가 될 것 같다"며 "1표, 2표로 결판 날 수 있다. 최하 3표씩 꼭 뽑아달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이날 유세에서도 이번 재보선의 성격을 2차 정권 심판으로 거듭 규정했다. 이와 함께 지역 현안 문제 해결을 약속하며, 막판 표심을 호소했다.

이 대표는 "금정구청장 선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며 "대한민국의 운명을 결정하는 이 나라의 미래를 결정하는 2차 심판의 핵이다"고 강조했다.

지역 공공병원 문제에 대해서도 "금정구의 침례병원 공공병원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민주당이 집행권한이 없어서 제한적이지만 국정 감시 역할을 통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며, (민주당이) 집권하게 됐을 때는 (공공 병원화는) 100%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kjwowe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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