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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군산 방화 사망자 4명으로 늘어…“사람 많을 때 기다려 불 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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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군산 주점 방화사건의 사망자가 4명으로 늘어났다.

22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화재 당시 유독가스를 들이마셔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ㄱ씨(58)가 이날 오전 2시10분쯤 사망했다. 이번 주점 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4명으로 늘었다.

지난 17일 오후 9시50분쯤 전북 군산시 장미동 한 주점 입구에 이모씨(55)가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질렀다. 이 불로 ㄱ씨를 포함해 4명이 숨지고 29명이 화상을 입었다.

경찰 조사결과 이씨는 주점에 손님이 많을 때를 기다려 불을 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경찰조사에서 “군산 내항에 정박한 선박에서 휘발유를 훔쳐 주점 앞에 기름통을 놓고 기다렸다”고 진술했다.

그는 또 “주점 안에 손님이 많은 것을 확인하고 입구에 휘발유를 뿌린 다음에 라이터로 불을 질렀다”며 “외상값이 10만원 있었는데 주점 주인이 20만원을 달라고 해서 그랬다”고 말했다. 이씨는 사람들이 빠져 나가지 못하도록 걸레 자루를 출입문에 걸어 두기도 했다. 경찰은 범행 당시 구체적인 정황에 대해서도 이씨 진술을 확보했다.

이씨는 방화 과정에서 몸에 불이 붙어 전신 70%에 2도 화상을 입고 경기도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씨가 치료를 마치는 대로 현주건조물방화치사와 절도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강현석 기자 kaj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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