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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강경화 "종전선언 유연하게 대처…폼페이오 속도감 있는 대북대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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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8일 종전선언에 대해 "시기·형식은 유연성을 가지고 대처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날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취임 1년을 맞아 진행한 브리핑에서 6·25전쟁의 종결을 선언하는 종전선언의 시기 등에 대한 질문에 "올해 안으로 추진하는 것이 우리 정부의 목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종전선언과 관련, 한국전쟁 정전협정 체결 65주년인 7월 27일 등 특정한 날짜에 얽매이지 않고 연내를 목표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강 장관은 종전선언 추진에 부연, "미국측과 긴밀히 협의를 하고 있고, 북미 정상차원에서도 논의가 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북미정상회담의 공동선언(성명)에 판문점 선언을 재확인한 바 있고 미국 측의 의지도 있다"고 소개했다.

또 종전선언 등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추진 과정에서 "중국도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중국과도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또 북미간 후속협상에 대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자신과의 이날 통화에서 "조속한 시일 내에 북한과 마주 앉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소개한 뒤 "폼페이오 장관의 의지는 굉장히 속도감 있게 나가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남북에 이어서 북미정상이 직접 만나서 허심탄회가 대화를 나눔으로써 신뢰를 쌓고 후속협의를 갖기로 한만큼 북미대화가 계속될 것"이라며 "이로써 남북관계와 북미관계가 선순환하면서 발전할 수 있는 제도적 틀이 갖춰졌다"고 평가했다.

더불어 강 장관은 대북제재 해제 시기와 관련, "북한이 실질적 비핵화 조치를 취하기 전에는 제재가 유지되어야 한다는 큰 방향에는 (한미가) 같은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과연 어느 시점에서 우리가 제재를 재고할 수 있느냐는 문제에 있어서는 앞으로 미국과 계속 긴밀히 공조를 하고 공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강 장관은 또 오는 8월 초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 기간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의 회담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새로이 조성된 남북관계의 그런 어떤 모멘텀이 (있고), 우리 정상께서 두 번이나 만나셨는데, 외교장관 사이에 한 장소에 있으면서 만나지 않는다는 게 오히려 이상할 것"이라며 "그래서 긴밀히 준비해서 좋은 회담이 될 수 있도록 준비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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