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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고운호의 C컷] 선물 금지된 스승의 날, 선생님께 드리는 제자들의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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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선생님과 학생이 카네이션 달기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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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선생님 오신다!”
15일 서울 송파구 풍성초 교문에서 한 선생님이 보이자 학생들이 바빠졌다. 가수 iKON의 <사랑을 했다> 바이올린 연주가 시작됐다. 등교길에 깜짝 놀란 선생님은 폰으로 제자들의 연주를 찍기 시작했다. 학생들은 직접 종이로 접어 만든 카네이션을 선생님에게 달아주며 품에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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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성초 학생들이 바이올린으로 한 학기 동안 연습한 가수 iKON의 '사랑을 했다'를 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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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이 학생들의 난타 공연을 보고 환하게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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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회 임원이 등교하는 선생님 가슴에 직접 만든 카네이션을 달아주고 있다.


김영란법 시행 전부터 이 학교 교사와 학생들에게 스승의 날은 서로 부담이었다. 지난 2016년 전교 어린이회가 주축이 되어 스승의 날을 맞아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행사를 기획했다. 손수 카네이션을 만들어 전하던 행사가 발전했다. 1~2학년은 장구, 3학년은 우쿨렐레, 4학년은 바이올린, 5학년은 난타, 6학년은 타악기 앙상블 등 학년별로 악기를 연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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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이 연주하는 학생들을 향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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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대표가 선생님에게 카네이션을 달아주고 있다. 풍성초 학생들은 악기를 연주하고 '선생님 고맙습니다'라고 적힌 피켓을 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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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네이션을 받은 선생님과 학생이 포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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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성초 학생들이 직접 만든 카네이션을 들어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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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선 교사는 “학생들이 선생님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평소 연습한 악기 실력을 뽐내면서 자신감을 얻고 있다”며 “스승의 날 행사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길 희망하는 학생들이 늘어나는 만큼 김영란법 취지에 맞게 스승과 학생이 함께하는 문화로 자리 잡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진・글=고운호 기자

[고운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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