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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이재경 전북교육감 후보 "대학 교수 출신이 전북교육 황폐화 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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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교사와 교육장 등 현장 경험 풍부한 제가 적임자"

전북CBS 사람과사람 제작팀

■ 방송 : 전북CBS 라디오 <사람과 사람> FM 103.7 (17:05~18:00)
■ 진행 : 박민 참여미디어연구소장
■ 대담 : 이재경 전라북도교육감 예비후보

- 학교폭력 증가, 기초학력 최하위... 전북교육 무너졌다
- 대학 교수들, 6차·7차 교육과정이 무엇인지 전혀 몰라
- 자사고 폐지하고 특목고 설립 목적 맞게 운영해야
- 낮은 지지율? 현장 여론은 달라, 끝까지 완주하겠다

노컷뉴스

이재경 전북교육감 예비후보.



전북CBS 사람과사람은 전라북도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7명의 예비후보들을 연속해서 만나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재경 예비후보 전화 연결해보죠. 후보님 나와 계시죠?

◆ 이재경> 네, 안녕하세요.

◇ 박민> 먼저 출마 이유부터 듣겠습니다.

◆ 이재경> 현재 전북 교육은 모든 부분에서 무너져 있습니다. 인성 교육의 부재로 인해서 학교 폭력이 증가하고 학생들의 기초 학력은 전국 최하위권에 있습니다. 초중고등학교를 너무 모르는 대학교수들이 지난 20여 년 간 전북 교육을 맡으면서 교육계가 황폐화됐습니다. 엊그제 TV 토론회에서 보셨듯이 교육 과정을 전혀 모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학생들을 직접 가르쳤습니다. 생활지도와 상담도 해보고 경영도 해봤습니다. 교직원들의 연수도 직접 시켜봤고요. 현장을 잘 알기 때문에 무너져 가는 전북 교육을 살리고자 출마를 하게 됐습니다.

◇ 박민> 앞서 김승환 예비후보는 3선의 중량감을 보여주겠다고 말했고 서거석 예비후보는 대학 총장으로 행정 경험을 강조했고요. 또 유광찬 이미영 예비후보는 교사 출신의 경험을 강조했습니다. 이재경 예비후보는 유권자들에게 어떤 부분을 부각하시겠습니까?

◆ 이재경> 저는 학교 교사와 학교장을 해봤고요. 전주교육장과 전라북도교육연수원장까지 해봤습니다. 조금 선생님 했다고 해서 현장을 경험했다고 말할 수는 없고요. 평교사만 한 분들은 전북 교육의 행정을 거치지 않아서 지역 교육의 흐름을 잘 알지 못하시고요.

◇ 박민> 앞에서 대학교수들은 유초중등 교육을 잘 모른다고 지적하셨습니다. 그러면서 특수성을 강조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가요?

◆ 이재경> 대학교수 출신들은 유치원과 초등교육이 본질적으로 어떻게 다른지, 6차 교육과정과 7차 교육과정이 무엇인지 전혀 모르고 있습니다. 대학 교수들이 현장 경험을 하지 않고 초중등 교육을 하는 건 어불성설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 박민> 그동안 언론 인터뷰에서 전라북도교육은 추락했다, 퇴보했다는 평가를 하셨던데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시겠어요?

◆ 이재경> 요즘 심각하게 학교 폭력이 늘어났고요. 청소년 답지 못한 행동들, 어른들이 보기에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모습들도 나옵니다. 또 과정과 원칙을 무시하는 측근 승진 등의 문제도 불거졌습니다. 그로 인해 교직사회는 균열이 나고 박탈감에 빠져 있고요. 혁신 학교 위주의 예산 집행으로 인해서 일반 학교가 역차별 받고 있습니다. 지금 169개 혁신 학교가 있는데요. 저희가 판단하기로는 기초학력이든 생활습관이 됐든 모두 추락한 상황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학교에 자율성을 부여해야 하는데 이것마저 침해받고 있습니다.

◇ 박민>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셨는데요. 그중에서 자사고는 폐지해야 된다는 하셨더라고요. 이유가 어디에 있을까요?

◆ 이재경> 자사고는 폐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사고는 경쟁을 부추기는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자사고 정책은 일반고를 황폐화시키고요. 또 사교육비를 증가시키고 양극화를 강화시켰다고 생각합니다.

◇ 박민> 대신 특목고를 운영해야 한다고 하셨던데 특목고도 입시 경쟁이 치열하지 않나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 이재경> 전라북도에서는 과학고가 경쟁이 치열한데요. 외고의 경쟁률은 일반고 수준보다 낮을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특목고는 설립 취지에 맞게 운영하도록 해야 합니다. 과학고는 자연 과학 쪽으로 진학할 수 있도록 하고요. 외고는 외국어 영역 쪽으로 진학할 수 있도록 건의하겠습니다. 의대 등 다른 분야로 가지 않고 설립 목적에 맞게 진학해야 한다고 봅니다.

◇ 박민> 유치원 교사들에 수당을 지급해야 한다고 하셨던데 지금은 지급이 안 되고 있는 모양이죠?

◆ 이재경> 네, 지금 현재 지급이 안 되고 있습니다.. 유아교육법이 신설되어서 과거 초중등교육법상 고등학교 이하는 30년 이상 재직하면 원로 수당을 지급받게 돼 있는데요. 유아교육법에는 이 문구가 빠졌습니다. 정부에 건의해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겁니다.

◇ 박민> 자, 학교비정규직 문제도 심각하잖아요. 이와 관련된 공약도 있습니까?

◆ 이재경> 비정규직 문제는 무기계약직의 형태를 취하는 방법이라든지 대안을 마련해서 삶의 질을 높이는 쪽으로 가야 한다고 보는데요.

◇ 박민> 강사 문제를 둘러싸고 논란도 있잖아요. 스포츠나 영어 강사 문제요.

◆ 이재경> 강사와 기간제 교사의 형태는 좀 다릅니다. 기간제 교사는 교사의 테두리 내에서 운영해야 할 문제고요. 강사는 시간제인 경우가 많아서 법률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 박민> 진학진로센터를 만들겠다고 하셨는데 이건 이미 있지 않나요?

◆ 이재경> 사람들은 진학센터가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지금 도교육청에 있는 건 자생적으로 동아리를 만들어서 활동하는 건데 그걸 교육청이 끌어들인 형태입니다. 그래서 제가 생각하는 진로진학체험센터는 다른 성격입니다. 4차 산업 혁명에 대비해서 진로진학 관련한 체험 센터를 건립하고자 하는 겁니다.

◇ 박민> 자, 선거가 한 달 정도 남았는데 그동안의 지지율만 보면 앞으로 많이 분발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 이재경> 지지율은 인지도 문제입니다. 현장에 가보면 경험이 있는 사람이 해야 한다는 여론이 강합니다.

◇ 박민> 현장의 여론은 다르다는 거고요. 일각에서는 끝까지 완주할 것인가라고 질문하는데 끝까지 완주하실 건가요?

◆ 이재경> 완주해야죠.

◇ 박민> 마지막으로 각오 한 말씀 부탁드릴게요.

◆ 이재경>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전북 교육은 무너졌습니다. 기초학력은 부실하고 인성교육도 제대로 되지 못하고 교권은 추락했습니다. 불통 행정입니다. 원칙과 과정이 무시된 인사행정으로 교육의 본질이 무너졌다고 봅니다. 전북 교육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다고 보십니까. 더 이상 허황된 정책과 감언이설에 속아선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교사와 장학사로 현장에서 교육을 책임진 저를 뽑아주시면 대단히 고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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